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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갈취당하고, 뺨까지 맞았다"...A은행 다니는 남편 살려달라는 아내의 블라인드글

국내 4대 은행 중 하나인 A은행 직원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내 4대 은행 중 하나인 A은행 직원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한 여성이 A은행 직원인 자신의 남편을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올려서다.


최근 게재된 이 글 속에서 아내 A씨는 남편이 '부장'인 직장 상사에게 부당한 갑질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이 부장과 내기 골프를 했다가 100만원을 갈취당했다"라며 "술 먹고 늦는 날이 많아져 이유를 물었더니, 부장에게 '뺨'을 맞았다거나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들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어느 날은 실적을 못 채워 벌금 100만원을 내야 한다"라며 "퇴근 후에는 휴대폰만 들고 살았다. 부장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이런 남편이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런 갑질이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남편이 바람을 피울 수도 있겠다는 의심을 했다.


하지만 남편의 말은 사실이었고, 진실이었다. 아내는 모든 걸 알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편이 어느 날 김밥도 싸달라고 하더라"라며 "부장이 김밥을 좋아하는데, 사 먹는 김밥은 물려서 직원들에게 돌아가며 싸오라고 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들이 이 은행에서는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냐"라고 따졌다. 그는 "남편에게 왜 신고하지 않냐고 물으니, 부장이 힘 있는 사람이라 소용이 없다고 한다. 괜히 걸리면 자기만 보복당한다고 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이 부장은 차기 대표이사쯤 되냐"라며 "웹하드 양진호 회장 사건, 딱 그 사람이다. 제 남편 살려달라"라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은행 업계에 따르면 해당 부장은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기발령'은 근로계약관계는 존속시키면서 근로자의 근로제공을 일정 기간 정지·금지 또는 면제시키는 인사 처분을 말한다.


잠정적인 조치를 의미하며 징계는 아니다. 언제든 빠르게 복귀하는 게 가능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