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세계 2위로 빠르던 한국 '초고속 인터넷' 속도의 충격적인 현재 순위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세계 최고 수준을 자부했던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급기야 세계 순위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3일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 테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평균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171.12Mbps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34위 수준이다. 


지난 2019년 2위였던 해당 기록은 2020년 4위, 2021년 7위로 떨어진 뒤 지난해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인사이트2022년 11월 다운로드 기준 한국 초고속 인터넷 속도 / 스피드테스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간한 2022년 국가지능정보화 백서'에서 인용한 8월 스피드 테스트의 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 속도는 210.72Mbps로 세계 19위였다. 


불과 3개월 만에 19위에서 34위까지 더 추락한 것이다. 


11월 기준 초고속인터넷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는 모나코와 싱가포르였다. 두 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는 각각 320.08Mbps, 295.78Mbps였다. 


일정 규모 이상의 국가 가운데에서는 칠레가 291.62Mbps로 가장 빨랐다. 10위권 내에 소규모 국가들을 제외하면 중국이 276.10Mbps로 6위, 프랑스가 272.94Mbps로 7위를 기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일본이 257.37Mbps로 11위, 미국이 253.36Mbps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가 점차 뒤처지고 있는 이유를 두고 일각에서는 과거 초고속 인터넷망 도입이 너무 빨랐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한국은 전기신호를 보내는 동축케이블(구리망)과 빛을 보내는 광케이블을 혼합해서 사용했는데, 후발 국가들이 훨씬 빠른 광케이블을 중심으로 망을 구축하며 점차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2022년 11월 기준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평균 속도 / 스피드테스트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평균 속도는 245.58Mbps로 아랍에미리트(323.10Mbps), 카타르(310.17Mbps), 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평균 속도는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2~3위를 오가고 있으며 1위는 아랍에미리트가 수년째 지키는 중이다. 


한편 세계 평균 초고속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148.48Mbps, 모바일 속도는 87.36Mbps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