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새해맞이 전통 떡국 오조니(お雑煮) / excite
[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도쿄에서 새해맞이 떡을 먹다 기도가 막혀 16명이 병원 이송되고 이 중 4명이 숨졌다.
3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소방청은 1월1일부터 2일 오후 7시까지 도쿄 도내(이나기시·도서부 제외)에서 30~90대 남녀 16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발표했다.
이송 인원은 △30대 1명 △80대 11명 △90대 4명으로 파악됐으며, 여성 4명이 병원으로 옮겨진 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는 정초에 '오조니(お雑煮)'라는 말랑말랑한 찹쌀떡이 든 떡국을 먹는 전통이 있다. 치즈처럼 쭉 늘어나는 떡을 잘못 삼켰다가 질식하는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다.
일본 정부 공보실이 온라인 페이지에 올린 게시글 / 일본 내각부 정부공보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2019년 사이 떡을 먹다가 질식사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66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3%가 1월에 집중돼 있으며 1월1일~3일 사이에만 127명이 숨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21년에는 도쿄도에서 1명이, 2022년에는 2명이 질식사했다.
일본 정부 공보실은 지난 12월19일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떡을 먹을 때 주의할 점 등을 정리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