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오늘(30일) 윤동주 탄생 105주년"...'윤동주=중국인' 표기한 중국 포털, 2년째 수정요구 무시

인사이트Instagram 'seokyoungduk'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시인인 윤동주의 국적 표기를 '중국'으로 표기한 중국 포털 바이두가 수정 요구를 2년째 외면하고 있다.


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윤동주 탄생 105주년을 맞아 중국의 역사왜곡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리며 많은 이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먼저 서 교수는 "12월 30일, 오늘은 대한민국 대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의 탄생일이다"며 105년전인 1917년 이날 시인이 태어났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을 또 검색해 봤더니, 아직까지 국적을 '중국'(中国)으로 민족을 '조선족'(朝鮮族)으로 표기하고 있었다"고 말을 꺼냈다.



서 교수는 "시인의 국적은 '대한민국'(大韓民國), 민족은 '한민족'(韓民族)으로 올바르게 바꿔야만 하기에 지난 2년간 꾸준히 바이두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지만 계속 외면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 마을의 윤동주 생가 입구에는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고 적힌 대형 표지석이 있는 것도 명백한 역사왜곡이다"며 이 역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eokyoungduk'


서 교수는 "중국은 고구려 및 발해 역사를 편입하려고 '동북공정', 최근에는 한복· 김치 심지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탈춤까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는 '문화공정', 한국의 대표 독립운동가들의 '역사왜곡'까지 하고 있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도 '조선족'(朝鮮族)으로 소개하고 있다.


서 교수는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조목조목 알려줘 반드시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다고 강조하면서 "내년부터는 중국의 역사왜곡 및 문화왜곡에 강력히 대응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더 펼쳐 나가도록 하겠으니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서경덕 교수 / Instagram 'seokyoungduk'


한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문화를 알리고 지키는 일에 다방면으로 앞장서고 있으며 실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구글 번역기에 김치용 배추를 입력하면 'Chinese cabbage for Kimchi'(김치를 위한 중국 배추)라는 번역이 나온 것을 누리꾼들과 함께 구글 측에 집요하게 항의한 끝에 Chinese(중국)를 빼 오류를 바로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