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돈밖에 모른다"라고 말한 벤투 감독, 이유가 다 있었다

뉴스1

벤투 전 대표팀 감독 "한국축구협회 돈밖에 모른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파울루 벤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축구협회는 돈밖에 모른다"고 한 말과 관련해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이 "한국축구협회가 수입 문제로 국내 평가전만 고집해서인 거 같다"고 의견을 이야기했다.

지난 2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한 해설위원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이 '한국축구협회는 돈밖에 모른다'고 얘기 했는데, 왜 그렇게 이야기한 거죠?"라고 물었다.

한 해설위원은 "정확한 건 벤투 감독 본인만 알겠죠. 일단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거로 봤을 때는 우리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을 국내에서만 했다. 확실히 국내에서 평가전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대한축구협회 수입의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해외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싶어 했다"라고 전했다.

뉴스1

한 해설위원은 축구대표팀이 해외에서 평가전을 하면 FIFA 순위가 높은 강팀들과 경기를 잡은 가능성이 커지지만 국내에서 평가전을 하면 국내로 불러올 수 있는 팀이 정말 아주 협소해진다고 했다.

그는 "벤투 감독이 이런 부분을 가장 힘들어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GettyimagesKorea

해외에서 평가전 치르고 싶어 했던 벤투 감독

수입을 위해 평가전을 고집하는 한국축구협회에 벤투가 불만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해외로 나가서 평가전을 갖는 게 좋다. 세계의 벽을 한번 미리 느껴야 결국 궁극적으로 월드컵에서도 잘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뉴스1

한편 벤투 감독은 월드컵 직전 "가장 중요한 것은 돈과 스폰서인 것 같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16강에 오르게 한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4년 4개월간의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조국으로 떠났다.

뉴스1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앞으로의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YouTube '박재홍의 한판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