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월드컵서 예선 탈락한 중국이 "우승컵의 주인은 우리야"라고 하는 이유...그럴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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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컵의 주인은 중국이다"...우승국은 아르헨티나인데 황당한 논리 펼치는 중국인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아르헨티나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가운데, 예선 탈락한 중국이 "우리 없이는 월드컵이 불가능 했다"는 자화자찬을 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웨이보 등 각종 SNS에서는 "월드컵 우승컵의 주인은 중국이다"는 중국 축구 팬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중국 축구 팬들이 자신들이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월드컵 우승컵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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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컵인 '피파(FIFA) 월드컵'은 시상식 때 우승국에 수여했다가 국제축구연맹(FIFA) 측에서 다시 회수한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우승했기 때문에 시상식 때 수여했다가, 다시 회수했다. 회수한 대신, 우승국인 아르헨티나에는 '모조 우승컵'이 전달됐다. 


중국인들이 주목한 부분은 바로 '모조 우승컵'이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모조 우승컵' 제작국은 중국이 만들었어..."우리가 없었으면 월드컵도 없었어"


중국 일부 축구 팬은 모조 우승컵 제작국이 중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없었으면 월드컵도 없었다"는 다소 황당한 논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모조 우승컵이 중국산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여기에 중국이 카타르 월드컵에 지원한 후원금과 품목을 열거하면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중국이 만든 경기장 974 스타디움 / AVC Group


중국이 카타르 월드컵에 후원한 금액은 약 13억 9500만달러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2조 원이다. 이는 미국이 후원한 11억 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또 축구공 수백만 개를 포함해 카타르 월드컵에 사용한 물품 약 70%가 중국 저장성 이우시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하 메인 경기장인 루사일 스타디움과 선박용 컨테이너 974개를 활용해 만든 974 스타디움도 중국 작품이다. 월드컵 숙소로 마련된 총 1만3000개 팬 빌리지 중 절반 가까운 물량(6000개)도 중국 기업이 만들었다.


인사이트중국이 만든 경기장 974 스타디움 / FIFA


중국 관영 신화통신 영문판은 이날 "이번 대회는 중국을 칭찬하지 않고서는 완성될 수 없다"며 "이번 월드컵 본선에 중국은 진출하지 않았지만, 중국이 개발한 인프라와 제품은 카타르에 널리 퍼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마지막 월드컵 본선 진출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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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진출할 당시, 출전국 중 31위를 기록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번째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