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일)

"내가 죽더라도 따라 죽지 마세요"...암으로 죽은 13살 딸이 '거울' 뒤에 남긴 비밀 메시지 (+전문)

인사이트christianpost


암으로 세상 떠난 딸이 남긴 '비밀 메시지'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만약 당신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환자라면 가족에게 어떤 말을 남기겠는가.


여기 한 소녀는 가족에게 삶의 의지와 지혜를 남겼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Karapaia)는 지난 2014년 전 세계를 울렸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그 주인공은 2014년 5월 28일 13살의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테나 오차드(Athena Orchard)다.


인사이트아테나의 가족들 / dailystar


암 발견하자마자 시한부 선고 받은 소녀


아테나는 2013년, 12살 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 레스터시에 있는 집 부엌에서 갑자기 쓰러진 후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들었다.


골육종이라는 암에 걸려 앞으로 1년밖에 살 수 없다는 말이었다.


아테나는 밝고 늘 생기가 넘치는 소녀였다. 글쓰기와 운동, 특히 복싱을 즐겼으며 3명의 남동생과 6명의 여동생을 잘 돌보는 의젓한 장녀였다.


하지만 암 진단을 받은 후 아테나는 완전히 달라졌다.


인사이트Facebook 'Athena lea orchard- my angel'


아테나는 척추에 있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무려 7시간 30분에 걸친 긴급 수술을 받았고 머리에서 시작해 척추와 왼쪽 어깨로 전이된 암 덩어리를 죽이기 위해 몇 달에 걸쳐 화학요법을 받았다.


힘든 치료로 아테나의 머리카락은 모두 빠져버렸고 몸은 쇠약해졌다. 좋아하던 운동도 할 수 없었으며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했다.


아테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늘 미소를 지으며 걱정하는 가족들을 오히려 위로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삶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았던 아테나는 2014년 5월 28일 아빠의 품에서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DailyMail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거울'...가족들은 눈물을 흘렸다


사랑하는 딸, 믿고 의지했던 언니이자 누나가 세상을 떠난 뒤 가족들은 실의에 빠졌다. 주변 사람들의 위로에도 가족들은 절망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며칠 후 아버지 딘(Dean)은 아테나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소녀가 생전에 남긴 메시지를 발견했다.


소녀는 죽기 전 가족들을 위해 긴 벽걸이 거울에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다.


거울에 빽빽이 채워진 메시지는 무려 3,000단어에 달했다.


딘은 "믿을 수가 없었다. 글을 다 읽었는데 3,000단어쯤 됐던 것 같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글을 읽다가 중간에 한 번 포기했다. 받아들이기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내 가슴은 무너지고 또 무너졌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Facebook 'Athena lea orchard- my angel'


삶에 대한 태도와 가족에 대한 위로를 담은 소녀의 메시지


아테나가 남긴 메시지에는 삶에 대한 의지와 남겨진 가족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로 가득했다.


"행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어요. 결말이 행복해야만 행복인 것이 아니에요. 해피엔딩인지 아닌지보다는 이야기에 달렸어요. 삶의 목적은 목적 있는 삶이에요. 행복은 목표가 아닌 방향이에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신의 존재에 감사하세요. 행복하세요. 자유로워지세요. 믿음을 가지고 늘 젊은 마음으로 살아가세요. 제 이야기가 아니라, 제 이름을 기억해주세요. 제가 겪었던 아픔보다 제가 해왔던 일을 기억해 주세요. 사랑은 유리와 같아서 사랑스럽지만 깨지기 쉬워요. 매일이 특별한 날들이니, 늘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해요. 당장 내일 죽을병에 걸릴 수 있으니 하루하루를 최대한 활용하세요. 인생은 당신이 포기할 때 불행해져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사랑은 흔하지 않고 삶은 낯설죠. 영원한 것은 없고 사람들도 변해요. 삶은 모두에게 게임과 같고 그 게임이 주는 유일한 상은 사랑일지도 몰라요. 나는 여전히 내 마음을 열어줄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사랑은 함께 살아갈 사람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없다면 살아갈 수 없을 사람과 나누는 거예요. 울지 마세요. 당신이 늘 내 곁에 있을 거라는 걸 알아요"라고 썼다.


13살이 쓴 글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의젓하고 어른스러운 내용이었다.


인사이트엄마와 아테나 / Facebook 'Athena lea orchard- my angel'


아빠 딘은 "메시지를 읽기 시작하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아테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밝고 강해서 나를 놀라게 했다"라면서 "병원에 있을 때도 오히려 나를 돌봐주고 가족들을 걱정하며 울지 말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거울을 평생 간직하기로 했다. 아테나의 메시지를 읽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테나는 놀라운 영혼을 가진 아이였다"라고 덧붙였다.


아테나가 남긴 감동적인 메시지는 삶에 대한 태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고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며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다음은 아테나가 벽걸이 거울에 남긴 메시지 전문이다.


행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어요. 해피엔딩인지 아닌지보다는 이야기에 달렸어요.


삶의 목적은 목적이 있는 삶이에요. 평범함과 비범함의 차이는 약간의 특별함 뿐이에요.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방향이에요. 당신의 존재에 감사하세요. 행복하세요. 자유로워지세요. 믿음을 가지고 늘 젊은 마음으로 살아가세요. 제 이야기가 아니라, 제 이름을 기억해주세요. 제가 겪었던 아픔보다 제가 해왔던 일을 기억해 주세요...


당신은 내가 한 일은 들었지만 내가 겪은 일은 듣지 못했어요. 사랑은 유리와 같아서 사랑스러워 보이지만 깨지기 쉬워요.


사랑은 드물고 인생은 낯설고 아무것도 지속되지 않으며 사람은 변해요. 매일이 특별하니 최대한 활용하세요. 내일 죽을병에 걸릴 수 있으니 하루하루를 최대한 활용하세요. 인생은 당신이 포기할 때 불행해지는 거예요.


누군가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당신을 떠나보내지 않을 거예요. 인생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연속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하루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일은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나쁜 날을 더 좋게 만드는 그런 소녀가 되고 싶어요. 당신이 '그녀를 만난 이후로 내 인생이 바뀌었다'라고 말하게 만드는 그런 여자가 되고 싶어요!


사랑은 당신이 얼마나 사랑한다고 말하느냐가 아니라 그것이 사실임을 얼마나 증명할 수 있느냐예요. 사랑은 바람과 같아서 느낄 수는 있어도 볼 수는 없어요. 제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사랑은 함께 살아갈 사람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없다면 살아갈 수 없을 사람과 나누는 거예요. 삶은 모두에게 게임과 같고 그 게임이 주는 유일한 상은 사랑일지도 몰라요. 오직 나만이 나를 판단할 수 있어요.


때때로 사랑은 아파요. 이제 저는 저 자신과 싸우고 있어요. 베이비, 난 당신의 고통을 느낄 수 있어요. 꿈들은 나의 현실이에요. 아프지만 괜찮아요 익숙하니까.


나를 성급하게 판단하지 마세요. 당신은 내가 당신에게 보여주는 것만 보니까요…. 당신은 진실을 몰라요. 나는 단지 평가받지 않고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요.


이것은 당신의 삶이 아니라 내 삶이에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걱정하지 마세요. 사람들은 당신을 미워하고, 평가하고, 무너뜨리겠지만, 당신이 얼마나 강한지, 그것이 당신을…. 당신으로 만드는 거예요!


당신이 내 곁에 있을 거라는 걸 알아요. 그러니까 울 필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