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목)

"故 최갑순 할머니는 적극적이고 미소가 아름다웠던 분"


 

"최갑순 할머니는 생전에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미소가 아름다운 분이셨습니다."

 

지난 5일 새벽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최갑순(96) 할머니의 빈소가 경기도 남양주시 한양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조문객을 맞았다.

 

그러나 주말과 추운 날씨 탓인지 이날 오후 2시까지 빈소를 찾는 조문객들이 많지 않아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故 최갑순 할머니의 빈소를 지키고 있던 (사)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쉼터 손영미 소장은 할머니를 "웃을 때 미소가 너무 예쁘셨던 분"이라고 추억했다.

 

손 소장은 "연세가 있으신데도 의치를 끼지 않고 생활하셨는데도 음식을 즐기셨다"면서 "협회에서 금강산과 제주도, 온천여행을 갈 때면 절대 빠지지 않고 참석하실 정도로 적극적이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전에 할머니께서는 쉼터도 자주 오시고, 수요시위도 참석하셨다"며 "그때마다 일본의 공식 사죄와 배상문제를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1919년생인 최갑순 할머니의 별세로 현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6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손영미 소장은 "생존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하루빨리 공식 사죄해 할머니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갑순 할머니의 빈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한양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7일 오전 8시다.

 

정대협은 오전부터 최갑순 할머니 빈소에 와 있습니다. 할머니는 고통 없이 편안히 잠드셨다고 합니다. 할머니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마음을 담아 절 올리고, 할머니 건강하실 때 함께 갔던 제주도, 금강산, 낙안읍성 등...

Posted by 정대협 Justice to the 'Comfort Women' on 2015년 12월 4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