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 MBC '나 혼자 산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세청이 고액·상습체납자 6940명의 명단과 인적 사항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플렉스'로 유명한 래퍼 도끼(DoK2, 이준경)도 있었다. 그는 무려 3억원의 돈을 체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유명인이 있었다. 바로 인터넷방송플랫폼 아프리카TV를 주름잡는 대표적인 BJ였다.
MBC '나 혼자 산다'
지난 15일 국세청은 2억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 6940명의 명단과 인적 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와 더불어 조세포탈범 47명,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31개 명단도 함께 게시했다. 공개된 신규 고액·상습체납자의 총 체납액은 총 4조 4196억원이다. 지난해보다 76명이 줄었고 체납액은 9416억원 감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불법 도박업체(기타 갬블링·베팅업)를 운영하는 임태규(50)씨가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그는 무려 1739억원을 체납했다. 갬블링·베팅업자가 2위를 차지했다. 체납액은 708억원이었다.
명단에는 아프리카TV 대통령으로 불리는 BJ 철구(이예준)도 있었다.
아프리카TV
철구는 2018년 종합소득세 등 7건에 대한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3억 6300만원을 체납했다.
명단이 뜨자 철구는 즉각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면서 "세무 공무원과 소통하며 분할납부 중이다. 앞으로 더욱더 성실히 납부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국세청
아프리카TV
한편 국세청은 지난달 25일 국세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명단 공개 대상자를 확정했다.
지난 3월 국세청은 명단공개 대상자에게 사전 안내해 6개월간 납부를 독려하고 소명기회를 부여했고 이 과정에서 체납 국세가 2억원 미만이 되거나 불복청구 중인 경우 등 521명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철구가 현재 체납된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며 올린 사진 / 아프리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