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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도"... 난이도 '최상급'이라는 한국 음식의 정체

외국인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마저도 쉽게 먹기 힘들다는 음식의 정체가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포장마차 가면 꼭 먹게 되는 '국민 안주'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포장마차에 가면 꼭 빠지지 않는 '국민 안주'가 있다. 바로 '곰장어'다.


곰장어는 닭발과 막창, 곱창과 같이 안주계의 '꽃'이라 불리지만 동시에 호불호가 가장 갈리는 음식 1위다.


곰장어 익는 소리와 함께 시원한 소주를 들이켜면 우울했던 기분도 금세 좋아지지만, 요리하는 과정을 본다면 먹던 술을 전부 뱉게 될지도 모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맛은 있지만"... 부동의 호불호 1위 '곰장어'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불호가 심해 은근 먹기 힘든 음식'이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곰장어는 빨간 양념 옷을 입은 채 야채와 함께 먹기 좋게 잘려있다.


또한 장어와 비슷한 생김새를 갖고 있는 탓에 완성된 요리만 봤을 땐 거부감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실제 곰장어는 3억 년 동안 '진화하지 않는 화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평범하지 않은 외관을 갖고 있다.


특히 괴물처럼 동그란 입에 수많은 이빨들이 둘러져 있어 '해괴망측한 생물'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곰장어를 요리할 땐 살아있는 채로 손질한 뒤 불판에 올리기 때문에 '잔인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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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과정 보면 밥맛 뚝 떨어질지도


요리를 위해 껍질이 벗겨진 채 불판 위에 올려진 곰장어들은 심하게 꿈틀대면서 마치 '지렁이'를 연상케한다.


이런 모습 때문에 일부 사람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심하게 엇갈린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잔인하고 혐오스럽다'는 반응과 '산낙지와 비슷한 현상'이라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 누리꾼들은 "산 채로 껍질 벗겨져 고통스러워하는데 어떻게 먹냐", "너무 잔인하다", "지렁이 같은데... 보기만 해도 밥맛 뚝 떨어짐", "생명을 존중하는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할 듯"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이들은 "어차피 손질 다 된 상태이니 다른 음식과 다를 게 없다", "그렇게 따지면 어류 절반 이상은 못 먹음", "곰장어를 먹는 방법이 이것 말고 또 있나"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한편 곰장어는 '꼼장어', '먹장어'라고도 불리며 원구동물 먹장어목 먹장어과에 속하는 분류군의 총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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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장어 외관과 흡사한 곰장어는 흰 점액을 뿜어내는 특징과 함께 이름에 '장어'가 들어가지만 실제 장어에 속하지 않는다.


심지어 어류도 아니기에 '무척추동물'로 분류된다.


곰장어 요리에는 크게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로 나뉘며, 먹장어의 껍질은 점액을 생성하는 기관이 있기 때문에 오직 '살코기'만 먹을 수 있다.


괴상한 외관과 하얀 점액질을 뿜어내는 등 이상한 습성 탓에 다른 나라에서 식용으로 많이 쓰이지 않는 곰장어는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인기가 많다.


한국인들이 곰장어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정력 보강용이다. 곰장어는 '스태미나 음식'의 대표로 꼽히며 소비량도 많아 한국에서 먹는 먹장어의 99%는 수입산이라고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