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매일 1~2분 지각하는 후배 혼낸 직장 상사..."야박하다 vs 당연히 혼나야"
직장인이 출근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지각하는 것을 두고 상사로부터 꾸지람을 들었다.
"회사에 지각한다고 팀장님한테 한 소리 들었어요"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직장인이 잦은 지각으로 팀장에게 혼난 사연을 꺼내며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지난 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솔직히 1, 2분 지각하는 걸로 뭐라 그러는 건 좀 야박하지 않니"란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직장인 A씨는 회사와 먼 거리에 살며 출퇴근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또 그는 불면증을 앓고 있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한다.
"고작 1, 2분 늦는 걸로 뭐라고 하는 건 너무하지 않나요?"
그런 A씨는 최근 팀장으로부터 잦은 지각을 한다는 이유로 꾸지람을 들었다. 팀장은 "매번 지각하는 거 습관이다"며 "고쳐라"고 지적했다.
그는 팀장의 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했다. 그는 "5분, 10분씩 늦는 것도 아닌데..."라며 팀장의 지적이 너무하지 않냐고 반응했다.
이와 관련해 평소 직장인들은 출퇴근에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는 결과가 눈에 띤다.
지난 8월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출퇴근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출퇴근으로 1시간 이상을 소모하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17.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인천·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가 29.1%로 가장 높았다. 서울 거주 직장인도 22.1%가 출퇴근에 1시간 이상 걸린다고 답했다.
누리꾼들, "지각은 지각이다" vs "1, 2분 정도는 눈감아줄 수 있는 거 아니냐"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1, 2분도 지각은 지각이다"와 "그 정도는 팀장 선에서 무마해 줄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전자라 말하는 이들은 "뭘 잘했다고 징징거리냐", "이건 어떻게 쉴드를 쳐 줄 수가 없다", "1분이건 2분이건 지각은 안 하는 게 맞는 거다", "아주 조금 늦었더라도 지각은 지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면증이 있다는 데 많이 늦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는 팀장이 눈감아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불면증이 있다는 데 어떡해", "많이 늦는 것도 아니고 1, 2분이면 커버 쳐 줄 수도 있지", "팀장이 너무 빡센데?", "팀장이 엄청 피곤한 사람일 듯"이란 반응도 쏟아졌다.
한편 지각하는 것에 대해 회사는 직원에게 어떤 '제재'를 가할 수 있을까.
우선 직원에 대해 지각한 시간 이상만큼 벌금을 물리거나 임금을 공제하는 것은 부당하지만 지각한 만큼의 시간에 대해서는 임금을 삭감할 수 있다.
지각이 매우 잦은 직원에 대해 해고도 가능할까. 업계에서는 "드물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입을 모은다.
지각에 대해 사업주가 충분히 취업규칙에 따라 주의와 경고 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될 가능성이 없을 정도로 반복되면 해고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사회통념상 합리적으로 '사업장의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근로관계를 유지하기 힘들 정도'라는 판단이 들어야 하는 만큼 쉽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