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직장 완벽한 '스펙녀'가 고아원 출신 공돌이 남성과 결혼하기로 맘먹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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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로 부족한 자신을 선택해 준 와이프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고아원에서 자라 야간대학을 졸업해 '공돌이'로 일하는 남성은 예쁘장한 외모를 가진 여성과 결혼했다.


며칠 전 결혼 4주년을 기념해 남성은 아내와 술을 마시던 중 "왜 나와 결혼했어?"라 물었고, 아내는 그동안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와이프가 나랑 결혼한 이유 우연히 들음"이란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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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직원과 거래처 직원으로 처음 만난 부부


남성 A씨가 말하는 아내는 뛰어난 외모에 꾸준한 자기관리는 기본, 집안과 직장 모두 좋은 여성이었다. 반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초라한 스펙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자신이 다니던 공장의 거래처 직원으로 아내를 처음 만났다. 거래처는 A씨가 다니는 공장에게 무리한 일정을 요구했지만 큰 거래처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던 터라 그는 야근을 밥 먹듯 하며 거래 납기일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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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5년을 서로 알고 지내며 갑과 을 사이 정도로만 지내던 어느 날 결혼 전 아내는 A씨에게 "주말에 뭐 하냐. 시간 되냐"고 연락을 했다. 하지만 A씨는 거절했다.


이후로도 그녀의 연락은 종종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A씨는 일을 핑계로 거절했다. 바빴던 것도 사실이지만 아내가 거래처 '갑'이라는 생각에 거부감과 공포감이 먼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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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직진으로 결혼에 골인한 남성


아내의 연락에 계속 거절하는 것도 민망하단 생각이 들었던 A씨는 '거래처 갑이라는 사람들은 어떻게 노는지 궁금했다'는 호기심으로 만남을 시작했고 둘 사이는 급속도로 깊어졌다.


둘은 결혼을 꿈꿨지만 당시 처가 쪽에서 극구 반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총대를 멘 덕분에 결혼에 성공했다.


물론 결혼 후에도 이들의 업무적 관계는 큰 변함이 없는 상태다. 그러다 얼마 전 결혼 4주년을 기념해 술을 마시던 중 A씨는 "왜 나 같은 사람과 결혼했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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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몇 년 동안 꾸준히 거래하면서 그 어떠한 요구 컴플레인에도 단 한 번도 책임을 회피하거나 불평불만이 없었다"


"내 실수를 덮어쓰는 모습에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하고 욕해도 나(남편)는 자길 지켜주고 옆에 있어줄 유일한 남자라는 믿음이 생겼다"


"사귀는 것 이전부터 결혼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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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말을 들은 A씨는 "뜬금없긴 했지만 알고 나니 신기하다"면서 "이런 경우도 있구나"라고 되뇌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의 혜안에 감탄했다.


이들은 "아내가 사람 보는 눈이 있네요", "두 분 다 엄청 멋져요",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나도 저런 인연을 만났으면 좋겠다" 등 응원의 댓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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