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좋은 여자들 팔자 핀다는데 전 글렀습니다"...전문직 소개받은 여성이 현타와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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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 있는 남성의 직진에 여성은 고민에 빠졌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인의 소개로 만난 전문직 남성이 여성에게 직진하며 '결혼하고 싶다'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 말에 여성은 고뇌에 빠졌다.


지난 7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여자가 비위가 좋으면 팔자가 핀다는데 난 글러 먹었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서른을 앞둔 여성 A씨는 "평범한 외모지만 유전자 덕에 꽤 괜찮은 몸매를 소유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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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부터 너무나 젠틀했던 소개팅 남성...알고 보니


A씨는 중견기업에서 일하고 있지만 부모의 재산이 많지 않은 점을 부각하며 결혼할 때 지원이 어렵다고 했다. 또 지금 상황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빚이 월급의 8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런 자신에게 과분한 재력을 가진 남성과의 소개팅 자리가 들어왔다.


처음부터 남성은 A씨에게 반한 듯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남성은 유명 연예인을 나열하며 A씨에게 "연예인을 닮았다"고 연신 칭찬했다. 또 모든 밥값을 결제하는가 하면 A씨가 귀가할 때도 택시를 불러주는 등 젠틀한 모습을 보였다. 남성의 정성에 A씨는 그에게 애프터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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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만난 자리에서 남성은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A씨에게 밝혔다.


그는 "제가 나이가 있어서(그런지) 부모님이 바로 결혼하라고 난리다"라며 "결혼만 하면 부모님이 아파트를 증여해 줄 예정이다. 저랑 결혼을 전제로 몇 개월 만나고 바로 결혼하자"고 직진했다.


아울러 "일을 관두고 싶으면 관두고 취미 생활만 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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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발언에 A씨는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취집' 찬스인가"라며 기대했다. 취집이란 '취직 대신 시집'의 줄임말로 의도적으로 결혼과 동시에 전업주부가 되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다만 A씨는 남성의 '한 가지'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그는 "(남성) 외모가 안 되면 다 소용없는 거지?"라며 하소연했다.


A씨는 남성에 대해 "몸에 무게가 좀 있다. 내 취향은 아니다. 헬스장 PT를 끊었다고는 하는데 여태 연락하면서 운동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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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런 좋은 기회를 내가 놓치는 걸까. 아니면 다음에도 좋은 기회가 올까"며 고민했다.


말미에는 "나도 취집하고 싶은데 왜 마음이 안 먹어질까. 물론 그분이 잘생기기까지 했으면 나를 안 만났겠지"라며 "조언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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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의견은 "결혼해라"와 "돈이 중요해도 그건 아니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전자의 경우 "결혼한다고 확실히 마음 정하고 나면 운동 시작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지금은 외모랑 몸매가 마음에 안 들더라도 긁지 않은 복권이라 생각하면 마음 편할 듯", "몇 번 안 만났으니까 그런 거지 계속 만나다 보면 남자가 운동을 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등의 의견을 보였다. 


그럼에도 "그건 아니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본인의 이상형 기준이 있는데 돈에 휘둘리는 건 정말 자존심 버리는 거다", "괜히 마음에 없는 결혼했다가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 "스스로 본인을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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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마음먹은 남녀가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무엇일까


한편 결혼하기로 마음을 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에서 남녀 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지난 7월 '성 역할 가치관과 결혼 및 자녀에 대한 태도'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부부간의 사랑과 신뢰'(92.4%)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어 '본인의 경제적 여건'(84.1%), '본인의 일과 직장'(83.6%), '안정된 주거 마련'(82.3%)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마찬가지로 '부부간의 사랑과 신뢰'(94.9%)를 첫손으로 꼽았지만, 이후에는 '안정된 주거 마련'(86.5%), '배우자의 일과 직장'(86.1%), '배우자의 경제적 여건'(8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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