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서 한국에 져 탈락한 뒤, 선수들 다 나갈때 홀로 남은 벤투 감독이 한 말

인사이트2002년 한일 월드컵 패배 후 인터뷰를 진행한 포르투갈 선수 파울루 벤투 / YouTube 'PT-Fernsehen'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포르투갈 선수로 선발 출전한 파울루 벤투 감독...당시 한 인터뷰 영상 확산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을 월드컵 16강까지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에 관한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포르투갈 선수로 출전한 파울루 벤투의 경기 후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7일 각종 SNS에 파울루 벤투가 선수 시절 한국에 패배한 후 진행한 인터뷰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당시 우리나라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1대0으로 이기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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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의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경기에는 선발 출장해 카드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영상에서 포르투갈 리포터는 "혼자 남아 인터뷰에 응해줬다"며 "파울루, 꿈이 깨졌다"며 경기 소감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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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벤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국을 축하해주는 일...전반적으로 우리보다 강해"


이에 벤투는 "깨졌다. 끝났다"면서 "시작도 안 좋았고 끝도 안 좋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중간에 우리가 우세했던 상황도 있었지만, 여기까지다. 이제 생각해볼 시간이기도 하다. 우리의 플레이는 어땠는지 말이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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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정 상황이 일어났고 경기 막판에 운은 없었지만, 9명으로도 기회는 있었다"면서 "하지만 게임은 무너졌고 기회는 한국에게 찾아왔다"고 인정했다.


레드카드를 받아 선수가 9명인 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했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벤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국과 미국을 축하해주는 일"이라면서 "전반적으로 우리보다 강한 팀이었다. 이제 유로2004를 준비하면 된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며 오히려 승리한 한국팀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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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16강 떨어지고도 저런 인터뷰라니", "지금부터 벤투에 대한 공격은 나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리포터는 인터뷰에 응해준 벤투에게 "고맙다 벤투. 고통에 잠겨있는 우리에게 쉽지 않은 말이었다"고 마무리했다.


해당 영상에 누리꾼은 "아아 벤버지... 욕한 거 취소", "16강 진출 실패하고도 저런 인터뷰라니", "지금부터 벤투에 대한 공격은 나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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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선수 기용 및 전략 등에 관해 벤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있었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 무대 후 여론은 완전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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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은 "재계약은 안 하겠다"고 선을 그은 벤투 감독을 향해 아쉬움을 보내고 있다.


축구 팬들은 축구 대표팀을 12년 만에 16강까지 진출하게 해준 벤투에게 '벤버지(벤투+아버지)'라고 부르는 등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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