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주역 황인범, 대놓고 일본과 비교하며 한국 축구에 '쓴소리'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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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한국 축구에 쓴소리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한국의 미드필더 황인범이 한국 축구에 쓴소리를 남겼다. 


지난 6일 황인범은 경기가 끝난 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도 많이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수들의 기량적인 부분이 제일 중요하지만, 그것을 별개로 놓더라도 발전해야 한다"며 "일본과 똑같은 16강이라는 성적을 냈다고 해서 일본만큼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드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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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일본 선수들은 정말로 좋은 환경에서 해나가고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유럽 어느 리그를 가도 많은 일본 선수가 있다"고 했다. 


이어 "반면 한국에서도 선수들에게 유럽 진출을 시도하라고 얘기하지만 그게 선수들만의 문제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웃 나라 일본과 비교했을 때 국내에서 유럽으로 진출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하지 않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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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선수들과 모든 사람이 이번 행복감을 바탕으로 노력했으면 좋겠다"


그는 "한국 축구가 앞으로 이런 16강 진출을 아등바등 노력해서, 기적들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나 다른 나라들처럼 좋은 모습을 꾸준히 월드컵에서 보여주고자 한다면 많은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런 발전이 잘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과 모든 사람이 이번 행복감을 바탕으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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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유럽의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선수들은 많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과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이 뛰고 있으며 스페인에서는 구보 다케후사(소시에다드)가 활약 중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무려 8명의 일본인 선수가 뛰고 있다. 프랑스 리그1에서는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스트라스부르)를 비롯해 미나미노 타쿠미(모나코), 이토 준야(랭스)에 활약 중이다. 


이어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에서 7명,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1명,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1명,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4명,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3명,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 A서 9명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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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많아


스위스에서 뛰고 있는 카와베 하야호까지 유럽의 1부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40명에 이른다. 변방 리그에 뛰는 선수들까지 합치면 100명에 가깝다. 


반면 유럽 1부 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선수들은 20명으로 일본의 절반 수준에 불가하다. 


황인범의 지적은 대한민국의 16강이 단발성에 머물지 않고 계속되기 위해서는 일본처럼 축구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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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러한 지적은 축구계에서도 나오고 있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도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선수들이 여럿 있지만 병역 문제와 돈 문제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J리그는 적은 이적료로도 유럽행을 허용한다. 반면 K리그는 선수의 가치를 정확히, 혹은 그 이상을 받길 원한다. 유럽 5대 리그가 아니면 이 금액을 수용할 수 있는 팀들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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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대한축구협회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은 몇 해 전부터 벨기에 신트트라위던과 같은 거점 구단을 만들어 유럽파 선수들을 직접 관리하고 성장시켜 또 다른 빅클럽으로 이적시키고 있다. 


유럽 진출이 성공의 만능 키는 아니지만 한국 축구가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월드컵 8강 이상의 성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축구 인재들을 늘리고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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