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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무허가로 장사하는 붕어빵 가게 신고 했어요..."인류애 상실 vs 정당한 행동"

동네 붕어빵 가게가 신고를 당해 장사를 철수했다는 글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을 지핀 어느 글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며 많은 이들은 붕어빵, 호떡, 어묵 등 길거리 음식을 떠올린다.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이런 종류의 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노점상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때아닌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대체 무엇 때문일까.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너네 기준 붕어빵 장사 신고하는 거"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우리 동네 빵집 근처에 붕어빵 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빵집에서 신고를 해서 더 이상 장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고한 빵집을 두고 "인류애 상실이야 아님 정당한 거야?"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개 붕어빵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의 경우 허가가 아닌 무허가인 경우가 더러 있다.


 빵집 입장에서는 손님을 빼앗기지 않게 하기 위해, 원활한 장사를 위해 노점상을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빵집의 신고가 정당하다"와 "그래도 너무하다"란 의견으로 나뉘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전자라 말한 이들은 "왜 장사를 해도 빵집 앞에서 했냐", "차라리 아예 관련 없는 곳에서 장사하시지", "빵집 앞은 솔직히 좀 너무했다", "빵 먹고 싶다가도 앞에 붕어빵 가게 보이면 붕어빵 먹고 싶어질 듯"이라며 빵집의 신고가 정당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럼에도 "너무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붕어빵 장사가 한철 장사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붕어빵은 겨울에만 잠깐 하는 건데", "사계절 내내 빵집 영업을 방해하는 건 아니잖아", "빵집에서 그거 조금 양보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빵집 사장님 너무해"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고물가 여파로 찾기 어려워진 붕어빵 가게


한편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와 더불어 지속되는 고물가 등으로 문을 닫는 붕어빵 가게가 넘쳐나고 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보기 힘들었던 가게들은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고물가라는 난관에 부딪히며 거리에 온기를 더하지 못하고 있다.


또 어렵게 찾은 붕어빵 가게도 부쩍 오른 가격표에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한때 3마리 천원정도 하던 붕어빵은 최근 2마리 천 원, 3마리 2천 원 등 크게 올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11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밀가루 가격은 지난해 보다 42.7%나 올랐다.


붕어빵 몸통을 구성하는 밀가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수급 불안이 지속되며 가격이 계속 올랐다.  식용유의 3분기 가격도 전년대비 32.8% 올랐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붕어빵 앙금을 만들 때 쓰는 수입산 붉은팥(40kg)의 도매가격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평균 2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25만 1900원에 비해 6.7% 오른 수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