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버리고 무릎 꿇으면 살려주나요?"...우크라이나 핫라인에 러시아군 '항복 문의' 빗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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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핫라인에 러시아군 항복 문의 빗발쳐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항복 어떻게 하나요? 무릎 꿇으면 되나요? 살고 싶어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써 10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애꿎은 시민들이 전쟁의 피해를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랜 전쟁에 지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게 '항복하는 방법'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강제 동원된 러시아 청년들 / The Economist


우크라이나, 콜센터 '살고 싶다' 운영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우크라이나가 남부 요충지인 헤르손을 탈환하자 불안감에 휩싸인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측에 항복하겠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9월부터 항복 의사를 밝히는 러시아 군인을 도와주기 위한 콜센터 '살고 싶다(I Want To Live)'를 운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운영 중인 콜센터 '살고 싶다'는 전화 상담은 물론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문의가 가능하다.


인사이트러시아 푸틴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살고 싶다' 운영 후 벌써 3,500건 문의


BBC는 최근 이 경로를 통해 러시아 군인들의 항복 문의가 하루 평균 100건이 오고 있다며 현재까지 3,500건이 넘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살고 싶다'에서 상담가로 일하고 있는 스비틀라나(가명)는 "항복 방법을 묻는 러시아군에게는 통상 위치를 공유해달라고 답변한다"며 "이곳으로 전화하는 러시아 군인들은 대부분 간절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 부대에서 몰래 도망쳐 나와 전화할 수 있는 저녁 시간에는 특히 통화 건수가 확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스비틀라나는 "물론 단순한 호기심에 전화를 걸어보는 이들도 있지만 당장 항복을 하겠다는 마음이 아니더라도 추후 대비 목적으로 항복하는 방법을 문의하는 군인들이 꽤 많다"고 전했다.


'살고 싶다'의 책임자인 비탈리 마트비옌코는 "우리는 싸우기를 원치 않는 러시아 징집병들을 대상으로, 전장에서 방패막이로 버려지는 군인들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업은 (러시아군이) 자발적인 항복으로 목숨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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