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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미국 아닌 마약 엄격한 중국으로 간다"

졸피뎀 매수 혐의로 강제출국 명령 판정을 받은 에이미가 미국이 아닌 연고 없는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졸피뎀 매수 혐의로 강제출국 명령 판정을 받은 에이미가 미국이 아닌 연고 없는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4일 일간스포츠는 "에이미가 상고를 하지 않고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에이미는 이날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계속되는 법정 다툼에 지쳤다"며 "한국에 남을 수 있는 실낱같은 가능성이 있다면 대법원까지 가겠지만, 담당 변호사와 다른 변호사에게도 상담해 본 결과 '어렵다'는 말을 들어 상고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으로 갈 계획은 없다"면서 "나를 보러 오실 부모님에게도 미국은 너무나 멀어 중국 쪽으로 사실상 마음을 정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에이미는 "중국어도 전혀 모르고 그곳 생활 환경이나 삶의 방식도 거의 알지 못하는 '맨땅의 헤딩' 수준"이라며 "하지만 중국은 마약을 한 사람을 공개 처형하는 곳 아닌가. '마약에 엄격한 나라로 간다'는 의미가 내게 마음가짐을 더욱 확실히 할 수 있는 계기도 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적인 에이미는 재외 동포 체류자격으로 한국에서 지내다 지난 2012년 11월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되면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출입국 당국은 에이미에게 '법을 또 어기면 강제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 받고 체류를 허가했지만, 에이미는 또다시 졸피뎀을 매수해 지난 4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출국명령 처분을 받았다. 

 

이에 에이미는 서울행정법원에 출국명령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청구를 기각했고, 불복해 지난 6월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다시 패소 판정을 받았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