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 알게 된 33살 여성이 '명품백' 때문에 이혼 결심한 사연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남자의 바람...외도보다 슬펐던 건요"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때로 우리는 연인의 변심 그 자체보다는 일련의 행동을 보고 더 큰 배신감을 느낀다.


33살 여성 A는 남편의 외도보다 그가 '명품백'을 샀다는 것에 더 충격을 받아 이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편이 상간녀한테 명품백을 사줬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작성자인 여성 A씨는 아픈 아이를 둔 결혼 10년 차 유부녀로, 최근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남편 B씨와 결혼할 때 '반반 살림'을 약속하고 지금껏 그 약속을 지켜왔다.


집안일은 거의 혼자 했지만 생활비는 늘 더치페이로 부담했다는 그녀는 늘 살림에 쪼달려야 했다.


소고기, 샤인 머스캣 등 맛있는 것은 모두 남편과 아이 입으로 들어갔고, A씨는 늘 자신을 희생하며 돈을 아꼈다.


남편의 직장도 A씨네처럼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해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그런데 남편은 상간녀를 만나 그 여성에게 '명품백'까지 선물하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난 명품백은 커녕 명품 지갑도 없었다"


당연히 남편의 회사는 어려운 게 아니었다. 월급도 삭감되지 않았고, 보너스도 나오고 있었다.


A씨는 "바람난 것보다 명품 가방 사준 게 더 충격이었다"라며 "미쳤다고 할지 몰라고 제 심정이 그렇다. 평생 명품의 명자도 하나 없이 살았고, 흔한 명품 지갑조차도 없었다. 내가 산적도 없고 남편이 사준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해 보니 꽃다발도 하나 못 받아봤다"라며 씁쓸해했다.


A씨는 눈물도 나오지 않았고, 처음으로 '아이가 지겹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했다. 그녀는 "아끼고 아껴서 남편과 아이한테 다 퍼주고 저에게 남은 거라곤 목 늘어난 티셔츠다"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리고 그 와중에 A씨가 월급을 아껴서 산 남편의 브랜드 셔츠가 배송 와 남편의 눈앞에서 갈기갈기 찢어버렸다고 전했다.


남편은 울며 잘못을 빌었다. 아이도 엄마인 그녀를 붙잡고 울었지만 A씨는 "제 탓을 하다가 하다가 가슴이 썩어 문드러져 이젠 누구 탓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혼하고 싶다. 간절하게 원한다"고 말했다.


A씨는 병원에 다니는 아픈 아들을 자신이 키워야 할지, 혹시 자신이 데려간다고 해도 남편이 양육비를 줄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솔직하게 저만 생각하고 싶다. 아이도, 남편도 다 버리고 혼자 훨훨 날아가고 싶어요. 멀리요, 아주 멀리. 정말 지긋지긋한 삶이네요"라고 통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의 말미에 A씨는 결국 남편과 상간녀를 법정 앞에 세우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훗날 그들이 죗값을 치르더라도 A씨 마음에 난 생채기를 완전히 치유할 수는 없을 것이다.


누리꾼들은 "증거 모아서 소송해라", "조심스럽게 아이는 주고 이혼하길 권유한다", "남편이 바람났는데 명품백이 문제야? 하고 들어왔는데...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헌신하면 헌신짝 된단 말이 생각나네" 등 위로와 조언의 말을 건네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2021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50.1세, 여자 46.8세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우리나라 이혼자들의 가장 큰 이혼 이유 3가지


연령별 이혼율은 남자는 40대 후반이 7.4건, 여자는 40대 초반이 7.8건으로 가장 높았다.


혼인 지속 기간 4년 미만이 전체 이혼의 18.8%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30년 이상(17.6%), 5년~9년(17.1%) 등이 이었다.


주된 이혼 사유로는 배우자의 외도와 경제적 문제, 성격 차이 등이 꼽혔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