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본 딸이 '연세대 이화여대' 수시 최저등급 못 맞출 거 같다니까 엄마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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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표정으로 수능을 마치고 온 고3 딸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치고 온 고3 딸이 조심스럽게 '재수' 얘기를 꺼내자, 엄마는 흥분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망친 고3 딸에게 죽으라고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어머니 A씨는 "우리 딸은 정시에 올인하던 상황이 아니었다"며 "연세대와 이화여대 수시 최저만 맞추면 되던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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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재수' 얘기를 꺼내자 어머니가 소리치며 한 말은


그는 "그런데 수능 보고 온 딸이 국어와 영어 때문에 수시 최저를 못 맞출 것 같다고 말했다"며 "듣자마자 너무 화가 나 '지금까지 내가 해준 게 뭐가 되냐"고 소리쳤다"고 고백했다.


A씨가 극대노하며 실망한 티를 보이자 딸 B양은 조심스럽게 '재수'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흥분한 A씨는 "이 짓을 1년 동안 더 하라는 거냐"면서 "그냥 우리 둘 다 같이 죽자. 아니다 니가 먼저 죽어"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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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말을 들은 B양은 그 순간부터 말이 없어지더니 멍하니 휴대폰만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변한 딸의 모습에 걱정되기 시작한 A씨는 "시댁의 압박과 남편의 기대 때문에 저도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면서 "딸이 아무리 수능을 못 봐도 최저는 맞출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실망이 크다"고 털어놨다.


한참을 고민하던 A씨는 결국 "딸에게 했던 모든 말은 홧김에 한 얘기였다"면서 "재수 지원해 주는 게 맞을까요?"라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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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태도에 깜짝 놀란 누리꾼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당신은 어머니 자격이 없다", "수능 못 본게 죽을 정도로 잘못한 거냐", "아무리 홧김에 한 말이라지만 그 상처는 평생 간다", "고작 수시 최저 못 맞췄다고 죽으라고 하는 게 말이 되냐"고 거센 비판을 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나도 재수할 때 부모님한테 막말 듣고 절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수능 망쳐본 사람으로서, 가장 실망스럽고 힘든 건 본인"이라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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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사연과 반대로 아들의 4번째 수능 도전을 응원하는 한 어머니의 감동적인 사연이 올라온 바 있다.


지난 17일 수능 당일, 수험생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카페 '수만휘'에는 사수생 어머니의 편지가 올라왔다.


어머니는 "아들이 첫 수능을 본 건 지난 2019년이다"며 "영어 영역 듣기 평가 중 아들은 코피를 쏟았고 결국 첫 수능을 망쳤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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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아들은 콩팥이 좋지 않아 음식 대신 약을 한 움큼씩 집어삼키면서 계속 수능에 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수능 하는 아들 옆에서 3년째 응원하고 있으니 아들이 '인고의 착각'하지 말라더라"라며 "입시 성공을 위해 '엄마 인생을 걸지 말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한편으론 원망스럽지만 존경스럽다"고 칭찬했다.


아들의 도전을 자신의 욕심이 아닌 진심으로 응원하는 한 어머니의 편지는 모든 수험생들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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