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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절대 집 샀다고 하지마라"...회사원이 가난한척 코스프레 하는 이유

뛰어난 투자 수완으로 남 부러울 것 없는 재력을 갖춘 회사원이 회사에서는 '가난 코스프레'를 한다고 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교·욕심' 회사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인간의 심리...사내에서 '부동산 자랑'은 절대 금지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상대보다 멍청하게 보여라"


권력술의 대가인 로버트 그린이 한 말이다. 로버트 그린에 따르면, 인간은 허영심이 가득하다. 특히 타인보다 더 많은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걸 과시하기 위한 지적 허영심이 두드러진다.


지적 허영심과 같은 이런 심리는, '열등감'에서 비롯한다. 열등감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해서 자신을 무가치한 인간으로 낮추어 평가하는 감정을 말한다.


열등감은 지식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재물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예컨대 짧은 시간 안에 부자가 된 사람을 시기·질투하는 사람들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위와 같은 인간의 심리는 회사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한 남성이 회사에서 '부동산 자랑'만큼은 절대 하지 말라고 해 주목받고 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회사에 집 샀다고 하지 마라"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재력 충분한데도 '월세 산다', '주식 고점이다' 등 아쉬운 소리만 해...사람들이 시기·질투할까 봐


글쓴이 A씨는 투자 수완이 굉장히 뛰어난 사람이다.


수도권 아파트에 투자해 약 2배가량 수익을 올렸고, 주식 또한 승승장구해 남부러울 것 하나 없는 재력을 갖췄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도 A씨는 이런 사실을 회사에서만큼은 절대 말하지 않는다.


회사에서는 아직도 월세로 살고 있고, 주식은 고점에 물려 있다며 자신이 겪고 있지 않은 상황에 관해 얘기한다. 소위 '가난 코스프레'를 한다.


A씨는 "이렇게 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시기·질투가 엄청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개꿀보직이어도 개힘든 척, 돈 많이 벌어도 겨우 밥 벌어 먹고사는 척"


그는 "수도권에 집을 사더라도 집을 샀다고 말하지 마라"라며 "차라리 사람들이 코웃음 칠 만한 지방 지역이나, 될 수 있으면 그냥 집이 없다고 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무주택자·유주택자 할 거 없이 자신보다 처지가 더 나은 사람을 보면 배 아파하기 마련이다. 타인에게 재물을 자랑하는 것은 곧 죽음이나 마찬가지다"라며 신신당부했다.


이어 "다른 곳은 모르겠다. 그런데 한국에서 만큼은 절대로 잘난 거 티 내면 안 된다"라며 "개꿀보직이어도 개힘든 척, 돈 많이 벌어도 겨우 밥 벌어 먹고사는 척, 집 사도 집 없는 척해야 시기 질투 안 당한다. 명심해라"라고 조언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질투의 화신'


한편 주식 투자에 성공한 입사 동기를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지난해 9월, 입사 동기이자 직장 동료인 한 남성을 살해한 40대 남성 B씨가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회사에 주식 투자 성공했다고 자랑했다가 입사 동기에게 살해당한 남성 


B씨는 입사 동기가 주식 투자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당시 B씨는 빚에 허덕이고 있었고, B씨 눈에는 입사 동기가 마지막 탈출구로 보였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B씨는 입사 동기를 살해 했고, 동기의 주식 계좌에서 약 9억 원을 매도해 훔치는 등 동기가 가진 모든 재물을 빼았았다.


이후 시신을 유기하고 해외로 도주할 계획까지 세웠으나,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