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인 8급 공무원 여성이 눈 낮췄다면서 내건 결혼 '상대남 조건' 10가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34살 여성 공무원 "결혼 전재로 한 연인 만나고 싶어요"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저는 동안이고 예쁘장하단 말 듣고 있어요"

34살의 공무원 여성 A씨가 자신을 소개한 글이다. 그는 "주 1~2회 꾸준히 몸매 관리하고 키는 158cm, 첫인상은 차갑고 낯가린단 말 듣지만 친해지면 장난 잘 쳐요"라고 했다. 

그가 이러한 글을 쓴 건 결혼을 전제로 한 연인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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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밝힌 '현실적'인 남성의 조건

A씨는 "이제 나이가 어느 정도 찬 만큼 눈도 '현실적'으로 낮췄고, 이젠 결혼 생각하고 만나실 분 찾아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이상형보다 낮아진 자신의 결혼 상대 조건을 나열했다. 

A씨가 원하는 결혼 상대는 우선 ①서울에 살아야 한다, 경기도는 분당까지라고 했다. ②나이는 위로 3살까지 가능하고 아래로는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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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③"대기업(생산직 죄송해요), 중앙공기업, 7급 이상 공무원"이라며 원하는 상대의 직장도 언급했다.

외모는 ④ 키 175cm 이상 돼야 하고, 얼굴은 길에서 봤을 때 평타(평균) 이상이어야 한다. 또 ⑤꾸준히 운동하시는 분이면 좋다고 했다. 

A씨가 원하는 상대의 성격은 ⑥적극적이고 재밌고, 티키타카가 잘 되는 것이다. 또 진취적인 남성을 선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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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퇴근하고 유튜브만 보시는 분은 사양한다고도 했다. 

⑧흡연을 해서는 안 되며 ⑨여사친은 없거나 적어야 한다. 그리고 ⑩A씨가 자식처럼 아끼고 있는 반려견을 이해해줄 수 있어야 한다. 

34살의 8급 공무원 A씨가 원하는 상대 남성의 조건을 크게 보면 이렇게 10가지 정도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의 글은 과거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왔던 것으로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 회자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저 조건의 남자가 만나 줄거라고 생각하나?", "눈 낮추기 전에는 얼마나 높았을까", "결혼하기 힘들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직업의모든것'

결혼정보회사 대표 "남자의 조건을 보는 건 직장이 불안정하거나 연봉이 낮은 여성들"

과거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 것'에 출연한 결혼정보업체 대표 '한방언니'는 남자의 조건을 보는 건 직장이 불안정하거나 연봉이 2400~3000만원 정도인 여성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불안정하니까 결혼을 통해 채우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자신의 고객을 하나의 예로 들었다. 

예시로 든 여성은 34살 9급 공무원으로 해당 공무원은 외모는 괜찮은 편이었으나 경제력이 없었고, 부모님의 노후 준비 또한 안 된 상황이었다. 

YouTube '직업의모든것'

한방언니는 해당 여성이 요구한 남성은 자산 30억원을 가진 남성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자들은 좀 예쁘면 잘 사는 남자들 만날 거란 착각을 하지만 잘 사는 남성들은 같은 조건에서 더 어린 여자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신의 능력이 좋은 여성들은 결혼 상대의 능력보다 그 사람 자체를 본다는 게 한방언니의 설명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그는 "연봉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여성들은 '한 달 400~500 정도 버는 직장인 (소개) 해주세요. 대신 정신이 멀쩡하고 저한테 의지하지 않는 남자로 해주세요'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본인(여성이)이 힘들게 돈을 벌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돈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돈 버는 게) 힘든 걸 아는 것 같다"며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