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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밤 10시에 한다니까 그때까지 '야근'하고 같이 축구보자는 부장님

부장이 직장 후배들에게 월드컵 때 10시까지 야근하고 같이 축구를 보자고 제안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축구 끝나면 12시인데...부장님의 특별한 제안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부장님, 그건 좀..."


월드컵 시즌이 다가왔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행복한 하루를 그리기 충분하다. 퇴근 후 씻고 집에서 캔 맥주 한 잔에 축구를 시청하는 모습. 생각만으로도 너무나 즐겁다. 


부장의 직급을 달고 있는 남성에게도 이번 월드컵은 남다른 기대로 다가온다. 그는 다음 주에 월드컵이 시작한다는 소식에 후배 직원들에게 한 가지를 제안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 다 같이 출근을 늦게 한 뒤에 밤 10시까지 일하고 같이 축구 보는 건 어때? 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해진 이 사연에 따르면 부장님의 제안을 들은 직원들의 표정은 순간 굳었다. 


아침 늦게 출근해 늦게까지 일하고 축구를 보자는 부장의 제안을 반기는 사람은 없었다. 글쓴이 또한 "우리 부장 이거 완전 미친 인간이네요"라며 혀를 내둘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꼰대라는 지적...한편으로는 안쓰럽다는 의견도


직장인들이라면 한순간에 짜증이 솟고, 뒷골이 아파지는 이 상황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부장을 비판했다. 


그러나 그를 동정하는 여론이 적은 건 아니었다. 


한 누리꾼은 "나이 먹고 다들 결혼하고 가정 생기고 하다 보니 이제 주변에 친구가 없어서 그런 거임"이라며 그에 대한 동정론을 펼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인간관계가 회사 사람들만 남아서 뭐든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회사 사람들밖에 없을 것"이라며 "저 부장님도 젊었을 때는 안 그랬을 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직장 상사가 집에 안 들어간다는 사연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내가 싫어 집에 들어가기 싫다"며 "힘들게 일하고 집에 가면 아내가 미뤄 놓은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한 남성의 하소연도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장상사, 직장 스트레스 원인의 대부분...개인 여가 시간 갖는 게 도움될 수도


다만 과장, 부장의 위치에 있는 중년 남성들의 이러한 태도는 직장에서 꼰대로 취급받기 일쑤다. 이는 직원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직장인들의 만족도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 온다. 


지난 8월 여론 조사 갤럽이 전 세계 96개국 270만 명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가 발표됐다. 


발표된 '2022 글로벌 고용 시장 현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직장인의 비율은 44%에 이르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갤럽은 직장인들의 만족감이 떨어진 근본적 이유로 '직장 상사'를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 대부분은 '상사의 업무 처리 시한 압박, '상사의 지원 부족', '상사의 불분명한 지시', '지나친 업무' 등 직장 상사와 연관돼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각에서는 꼰대 상사가 되지 않으려면 여가 활동을 즐겨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대사회에서 여가는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데 노동으로부터 생긴 피로와 권태감, 압박감에서 해방됨으로써 에너지를 보충하고 재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중년 남성들의 여가 활동이 생산성에 영향을 주고 개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생활 만족도를 높여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