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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둔 여친이 '여성시대' 회원입니다, 파혼할까요?" 질문에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

결혼을 앞둔 여친이 '여시를 하는 것'을 두고 남성은 고민에 빠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을 앞둔 여친이 '여시'하는 것을 알게 된 남친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여친과 결혼을 앞둔 남성 A씨는 우연히 그녀의 휴대폰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확인하지 않은 알람 가운데 '여성시대(여시)' 알람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여시란 지난 2009년 7월 설립된 다음 카페로 수많은 회원을 보유한 '대형 카페'다.


다만 해당 카페에서 남성 혐오적인 발언이 종종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본 A씨는 과거 그녀가 대화 중 썼던 단어 가운데 '한남'이라 말했던 걸 떠올렸다.


'한남'은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단어로 일부 남성 혐오 성향을 띤 여성들이 남성을 비난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다. 여친은 '여시'에 대해 "여자들한테 좋은 정보가 많다고 들어서 가끔 눈팅만 한다"고 한 바 있다.


그럼에도 A씨 마음 한편에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그는 "여시하는 사람들이 다 페미하는 사람은 아니지?"라며 "내년에 결혼하기로 했는데 복잡하다"며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사연 접한 누리꾼들 의견 나뉘어


14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이 같은 사연은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여성시대를 한다고 해서 모두가 페미인 건 아니다"와 "당장 헤어져라"로 의견이 나뉘었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진짜 페미들은 여시에서 활동 안 한다", "그저 여성들이 모인 하나의 커뮤니티일 뿐", "실제로 여성들이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나 좋아할 만한 물건 등에 대한 정보가 많다"며 여시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모두 페미가 아니란 입장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럼에도 "여친과 당장 헤어져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여시에서 활동하는데 한남이라 말한 것을 두고 '페미'라고 단정 짓는 듯한 발언을 보였다.


그러면서 "여시 활동하는 사람들은 다 페미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가면 혐오글 투성이다", "여시는 일베랑 같은급 아닌가?" 등의 의견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신당역에 마련된 역무원 살인사건 추모공간) / 사진=인사이트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남녀 갈등'...이대로면 걷잡을 수 없을지도


최근 우리 사회에서 남녀 갈등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초 경향신문에서 2030 여성 40.3%가 '나는 페미니즘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같은 연령층 남성(5.5%)의 7배 이상이었다.


서로를 향한 남녀의 시선이 혐오로 향하면서 우리 사회의 미를 어둡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를 이끌고 나갈 2030대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남녀갈등, 젠더혐오를 이대로 내버려두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개개인에게는 상대에 대한 극단적인 배제는 거두고 소통하려는 마음 자세와 태도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