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주기로 3명을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이양석...수법이 끔찍하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2001년부터 10년 주기로 살인해 온 '희대의 살인마' 이양석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무려 세 번이나 살인을 저지른 '희대의 살인마' 이양석(가명)의 범행이 만천하에 알려지게 됐다.

지난 1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부러진 칼날의 증언-안전모를 쓴 살인범의 정체"라는 제목으로 살인마 이양석의 범행이 조명됐다.

이양석은 지난 5월 6일 강원도 동해에서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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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랍게도 이양석의 살인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더 놀라운 건 앞선 두 번의 범행이 '한 재판장'에서 처벌받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두 번 살인을 저지르고 두 번 징역형을 처벌 받은 뒤 모두 모범수로 선정돼 가석방 조치됐다. 

그의 첫 살인 범죄는 2001년 벌어졌다.

당시 이양석은 아내를 살해해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감옥 살이를 마친 이양석은 나이가 고작 27살 밖에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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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던 여성이 베트남으로 도망치자 끝까지 쫓아간 이양석...연인의 어머니 살해 

두 번째 살인은 2012년 연인 관계이던 베트남 여성의 어머니를 살인한 사건이다.

첫 번째 살인 이후 이양석은 한 베트남 여성과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여성은 첫인상이 좋았던 이양석에게 마음을 줬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이양석의 폭력성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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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고국인 베트남까지 도망쳤다. 하지만 여성은 이양석을 뿌리칠 수 없었다. 이양석이 베트남까지 쫓아왔기 때문이다. 여성이 사는 곳까지 쫓아 온 이양석은, 그곳에서 여성이 아닌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했다.

결국 이양석은 베트남 법에 따라 징역 14년을 선고 받고 베트남 교도소에서 생활했다.

그런데 이양석은 14년 중 8년만 형을 살고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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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석이 베트남 한인들에게 '거짓 편지'를 써서 가석방 비용을 모금...8년만 살다 나와

이양석이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거짓 편지'를 작성해 가석방 비용을 모금했기 때문이다.

이양석은 자신과 베트남 여성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있다고 거짓말했다.

그는 한인들에게 자신과 베트남 여성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있고, 낳은 아이를 여성이 보여주지 않자 베트남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범행은 정말 우발적으로 그런 것이라고, 자신은 원래 살인을 저지르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한인들은 이양석의 말을 믿었고, 모금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살인마 이양석을 가석방을 청원했다.

베트남 감옥에서 출소한 이양석은 2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세 번째 살인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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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된 지 11일 된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이양석...피해자 시신에는 상흔만 55군데

이양석은 동거하던 여성인 60대 여성 A씨를 지난 5월 6일 잔혹하게 살해한다.

사건 당시 A씨의 사인은 '다발성 예기손상 및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였다.

경찰이 시신에서 확인한 자창 및 절창의 흔적만 무려 55개였다. 심지어 날이 부러진 흉기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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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흔만 봐도 이양석이 A씨를 얼마나 집요하게 공격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더 충격적인 건 이양석과 A씨가 만난 게 고작 11일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A씨는 연고도 없는 강원도 동해에서 자신에게 호의를 배풀던 이양석에게 마음을 열고 동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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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이양석이 한 황당한 변명..."기억이 안 난다"

그러나 짧은 동거가 안타까운 사건으로 이어지게 됐고, 살인을 저지른 이양석은 "기억이 안 난다"는 말만 읊조리고 있다.

첫 번째 살인은 짧은 수감 기간으로 세상 밖으로 나왔다. 두 번째는 거짓말을 통해 가석방됐다.

이번 세 번째는 "기억이 안 난다"는 등으로 사건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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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법원이 이양석에게 어떤 판결을 내려줄 지 눈 궁금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우리나라는 살인마 이양석이 국내로 입국 했을 때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했다.

한국인이 해외에서, 해외 국적의 시민을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을 때 이를 처벌할 법적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한법률구조공단 박성태 변호사는 "국외범의 경우 대한민국이나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면 국내에 입국했더라도 이중처벌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호관찰도 현행법상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