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48일 단식'에 이어 '투신' 예고한 동국대 학생들

via 동국교지 / Facebook

 

동국대 총장과 이사장이 각종 논란에도 종단을 등에 업고 연임하는 것과 관련해 학생들이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투신을 예고했다.

 
1일 최장훈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오는 12월 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일면·보광스님이 해임되지 않는다면 일말의 여지 없이 투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학교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총장인 보광 스님의 2건의 논문 표절과 16건의 자기표절을 했다는 판정을 내렸지만 보광 스님은 "표절이 아니라 부주의한 것이 있어 사과하고 눈문을 철회했다"며 재심을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이사장 일면 스님은 흥국사 주지로 지내면서 탱화 2점을 빼돌려 지인에게 줬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당시 호법부 조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며 부인했다.
 
이에 대해 동국대 이사 교수 학생 등 일부 구성원들은 지난 10월부터 "총장과 이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무기한 혹은 릴레이로 48일째 단식중이지만 이사회에서는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중이다.
 
1년이란 시간동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최 총학생회장은 "동국대학교를 책임지는 총장이 학내 구성원들과 전혀 상관없이 점심 식사자리에서 선출되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는 말과 함께 마지막 선택으로 '투신'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단식 전에 비해 체중이 약 30kg 감소하는 등 건강이 악화됐으며, 교수협의회는 "어린 두 제자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교수들 자신의 무능을 깊이 반성한다"면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대학을 수렁에서 건져내기 위해 모든 동국인들이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말했다.

 

오늘 오후 2시, 최장훈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투신을 예고 했습니다. 그는 "오는 12월 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일면·보광스님이 해임되지 않을 시 투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회견 전문입니다. 한 번 읽어주시...

Posted by 동국교지 on 2015년 11월 29일 일요일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