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21억 당첨된 남성이 은행에서 돈 수령하고 했다는 '이것'...후기가 엄청납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조선 '지운수대통'

필터링 거치지 않은 로또 1등 당첨자의 생생한 후기가 알려져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로또 당첨,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당첨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연이 참 다양하다.

누구는 조상님 꿈을 꿨다 하고, 또 누구는 돼지꿈을 꿨다고 한다. 이들은 하나같이 '말조심'을 한다. 행여나 언론에 잘못 보도되거나 하면 미움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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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한 남성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글을 올렸다. 

남성이 올린 글은 여태껏 봐왔던 1등 당첨자들의 후기와는 다르다. 아주 생생하다. 필터링 거치지 않은 남성의 후기 글에 누리꾼들이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5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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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서 산 로또...당첨 사실도 한 달 뒤에나 알아 

글쓴이 A씨는 로또 1035회차 1등 당첨자다.

A씨는 "믿기지 않는다"며 자신이 로또에 당첨돼 세금 떼고 21억 원을 받았다며, 로또 당첨 전·후에 관해 생생하게 얘기 해줬다.

A씨에 따르면, A씨는 로또 당첨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 로또를 정기적으로 사서 구매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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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술 취해서 집 가는 길이었다"며 "한 달 뒤에나 책상 정리하다가 맞춰봤는데 1등이라고 해서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큰 돈이라 일도 손에 안 잡혔다"며 "당첨금 수령 받으러 갈 때는 일부러 허름한 옷에 택시도 경찰서 앞에서 탔다"고 부연했다.

블라인드

꿈은 안 꿨다...기분 좋은 나머지 누리꾼 100명에게 기프티콘 쏜 당첨자

생생한 후기에 많은 누리꾼이 부러워했고, "꿈은 뭐 꿨냐", "더 얘기해봐라"는 등 A씨에게 질문 세례를 했다.  

이에 A씨는 특별한 꿈을 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우 같은 여자 때문에 화가 잔뜩 난 상태로 그냥 자동으로 구매한 거다"라며 구매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수백 개의 댓글이 A씨를 향해 쏟아졌고, A씨는 해당 댓글에 일일이 답해줬다.

글쓴이가 보여준 1등 당첨 인증샷 / 블라인드

이내 A씨는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이 마음에 들었는지 '기프티콘'을 쏘겠다고 선언한다.

그는 "댓글들 하나씩 다 읽어봤다. 감사하다"며 "쪽지로 카톡 아이디 남겨주시면 스타벅스 1만 원짜리 기프티콘을 약 100분께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분이 너무 좋다. 글 쓰는 지금 새벽 2시인데 처음으로 고급 양주도 마셔보고, 잠이 안 와서 김건모의 잠 못 드는 밤에를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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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금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수령해야 받을 수 있어

한편 어제(5일) 제1040회 동행복권 로또 추첨 결과가 나왔다.

6개 번호를 모두 맞춘 1등 당첨자는 총 7명이다.

7명은 각 36억 6048만 2625원을 받게 된다.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를 맞춘 2등은 6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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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명이 받는 당첨금은 6778만 6716원이다.

1등 당첨자 7명 중 5명은 자동선택으로, 나머지 2명은 수동으로 당첨됐다.

당첨금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수령해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