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 검사 강요한 여친이 '자기 결과'를 감춥니다"
함께 성병 검사를 하고 온 남성은 갑자기 결과를 감추는 여친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먼저 '성병 검사'하자던 여자친구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여자친구와 함께 성병검사를 하고 온 남성은 한 달째 결과지를 숨기는 그녀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병 검사하자던 여자친구가 한 달째 결과지를 감췄다는 남성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남성 A씨는 대뜸 자신에게 '성병 검사'를 하자고 강요하는 여자친구에 흔쾌히 수락했다.
그는 "여태까지 3년 간격으로 성병검사를 해왔기에 거부감은 없었다"면서 "받아서 나쁠 것도 없으니 수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병 검사를 함께 받은 이후 점점 바빠지는 여자친구 탓에 A씨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검사지만 수령할 수밖에 없었다.
예상대로 모든 결과가 '정상'으로 나와 다행이라고 밝힌 A씨는 "근데 여친이 점점 이상하게 행동해 짜증 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여자친구는 온갖 핑계를 대면서 한 달이 넘을 동안 자신의 결과지를 공유하지 않았다.
이해가 되지 않던 A씨는 직접 의사에게 물었지만 '본인 동의 없이는 알려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와 답답할 뿐이었다.
A씨는 "본인이 먼저 받자고 해놓고 안 보여주니까 자꾸 이상한 생각 들고 화난다"면서 "이럴 거면 성병검사받자고 하지 말던지"라고 투덜댔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병 검사받고 같이 '가다실9'도 맞으려 했는데, 여자친구가 결과를 안 보여주니 아무것도 진행할 수가 없다"며 "이런 경우엔 결과가 안 좋게 나와서 그런 거냐"고 누리꾼들에게 질문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의심해서 성병 검사하자고 했는데, 자기만 안 좋게 나와서 숨기는 듯", "안 보여주는 이유가 뭐겠어요", "딱 봐도 결과가 안 좋아서 핑계 대고 숨기네", "이미 신뢰가 깨졌을 듯"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반면 "여자들은 컨디션만 나빠져도 '질염'에 잘 걸리는데, 뭘 모르고 창피해서 숨기는 걸 수도 있다"며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라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 성병 검사는 'STD(Sexually Transmitted Disease)'로 알려져 있다.
크게 STD 6종과 12종으로 나뉘며, 숫자는 검사 가능한 균의 개수다.
2형 헤르페스와 첨규콘딜롬, 클라미디아 등 모두 이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성은 산부인과, 남성은 비뇨기과에서 소변 또는 혈액 채취, 성기 분비물 채취 등으로 간단히 검사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검사 방법은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음경 및 음낭피부 브러쉬(도말), 기타 성병 검사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