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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 '운구비' 마련해준 이영애, 위로 편지까지 보냈다

배우 이영애가 이태원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을 위해 운구비를 기부했으며, 유족들에게 손편지까지 보냈다.

인사이트뉴스1


이영애, 시신 운구 비용 없는 외국인 유가족 위해 기부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배우 이영애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는 시신 운구 비용이 없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러시아인을 위해 선뜻 기부에 나섰다.


인사이트뉴스1


지난 3일 고려인 3세 박 아르투르 씨는 인천 연수구 함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 추도식에서 "계좌에 1000원부터 50만 원까지 돈이 들어왔다. 금액 상관없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액 상관없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국민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 어려운 상황 속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한국 국민에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앞서 박 아트투르 씨는 국내 언론을 통해 딸의 시신 운구 비용이 필요한데 구할 길이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시신 운구 비용은 5000달러이며, 한화로 약 709만 원이다.


박아르투르 씨는 오는 4일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출발하는 러시아 블라디스토크행 페리선을 타야 하는데, 이를 놓치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며 애타는 심경을 전했다.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이영애는 한국장애인복지재단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율리아나 씨와 가족을 지원하고 싶다"라는 뜻을 전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재단 관계자는 이영애가 작성한 편지까지 유가족에게 대신 전달했다.



유가족에게 전달된 이영애의 편지 내용


편지 내용에 따르면 이영애는 "저는 쌍둥이를 둔 엄마 이영애"라며 "지금 겪고 있는 율리아나 아버님의 고통을 무슨 말로 위로할 수 있겠냐"라고 운을 뗐다.


이영애는 "수천만의 언어가 있다고 해도 율리아나 아버님의 슬픔을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다. 저 또한 슬픔으로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여 몸과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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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율리아나 아버님 그래도 힘내셔야 한다. 더욱 강건해야 한다. 그래야 하늘에 있는 율리아나가 아버님을 지켜보며 웃을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편지 말미에 이영애는 "이태원 핼러윈 행사의 사고로 희생당한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하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가슴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라고 애도했다.



한편 이영애는 이전에도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그는 지난 8월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장애인 가족에게 5000만 원을 기부했고, 지난 4월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1억 원을 쾌척했다.


또한 이영애는 지난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어가자 평화를 기원하며 1억 원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