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김건희 여사, 액막이 위해 이마에 '숯검정' 칠하고 조문해"...확산 중인 사진의 진실

10월 31일 조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고인들과 유족의 아픔을 함께 하려는 윤 대통령 내외의 발걸음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유튜브 등에서는 근거 없는 낭설이 퍼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액막이'를 위해 헤어라인에 검정색 칠을 하고 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온라인에서는 "윤 대통령 내외가 '멘토' 천공스승의 지시에 따라 헤어라인에 숯검정을 칠하고 매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조문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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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인 내용이 가득한 이 게시물은 삽시간에 온라인 여기저기로 퍼졌다.

게시물 속에는 이마 헤어라인을 검게 칠한 윤 대통령의 사진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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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의 헤어라인도 검게 칠해져 있음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삽입된 사진도 담겨 있었다.

언뜻 보면 혹할 수밖에 없는 이 사진, 과연 사실일까.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늘(4일)까지 매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이때부터 오늘 아침까지 합동분향소에서 찍힌 윤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숯검정'을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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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4일, 검찰총장직 사의를 표명하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 뉴스1

가짜뉴스로 퍼지고 있는 사진은 2021년 3월 4일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직을 내려놓을 당시의 사진이다. 당시에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김 여사의 사진도 숯검정이라 볼만한 모습은 찾기 어려워 보인다.

10월 31일 조문 모습. 김 여사의 헤어라인도 확인할 수 있다. / 뉴스1

11월 1일 조문 모습 / 뉴스1

지난 6월 첫 해외순방을 떠났을 때, 7월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만찬 행사 때, 9월 미국·캐나다 순방을 갔을 때 사진과 헤어라인이 별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1월 2일 조문 모습 / 뉴스1

11월 3일 조문 모습 / 뉴스1

11월 4일 조문 모습 / 뉴스1

한편 4일 윤 대통령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5일 연속 조문으로 윤 대통령은 하루 일정을 조문으로 시작하고 있다.

7월 김건희 여사 모습 / 뉴스1

9월 김건희 여사 모습 / 뉴스1

6월 김건희 여사 모습 / 뉴스1

이날은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김용현 경호처장김일범 의전비서관 등과 함께 조문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조문 보좌 논란을 빚은 것을 의식한 듯 동행하지 않았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8시30분에 열리는 중대본 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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