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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먹고 싶다 했는데"...'이태원 참사'로 18세 손녀딸 잃고 오열한 일본 할아버지

서울로 유학 간 18세 손녀를 잃은 할아버지가 이태원 참사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서울 한 대학에서 유학 중인 손녀..."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어젯밤(10월 31일) 기준으로 이태원 참사 사망자가 15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외국인 사망자도 있었다. 


옆나라 일본에서 와 이태원을 찾았다가 세상을 떠난 이도 있었다. 


인사이트뉴스1


압사 사고로 인해 18세 손녀 고즈치 안(小槌杏) 씨를 잃은 고즈치 씨의 할아버지가 이번 참사에 관해 입을 열었다.


지난달 31일 아사히신문은 고즈치 씨의 할아버지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인사이트뉴스1 


할아버지는 고즈치씨가 서울 한 대학에서 유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8월에 '힘내라'고 말하면서 한국에 보냈는데 설마 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일이라 할 말이 없다"며" 귀여운 아이여서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슬퍼했다.


인사이트이태원 역에 모인 꽃다발 / 뉴스1


한국에 입국해 손녀 얼굴 확인하고 본국으로 이송하고 있어  


얼마 전 손녀와 한 전화통화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손녀와 통화했을 때 '열심히 하고 있어. 초밥을 먹고 싶어'라고 말했는데..."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초밥을 끝내 사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짓눌리고 말았다. 


고즈치 씨 유족은 이날 오후 한국에 입국했다.


인사이트뉴스1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 장례식장을 찾았고, 딸의 시신을 확인한 유족은 본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고즈치 안 씨 말고도 세상을 떠난 일본인은 또 있었다.


인사이트현장 살피는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지난달 31일 기준 사망자 수가 1명 더 늘어...외국인 사망자는 총 26명


다른 한 명은 올해 6월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는 도미카와 메이(26) 씨로 확인됐다.


이타마현 지사는 "숨진 일본인 중 한 명이 사이타마현 여성이다"며 "매우 중대한 참사로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이태원 참사 사망자·부상자 수를 새롭게 발표했다.


오후 11시 기준 사망자는 155명이다. 사망자가 이전보다 1명 더 늘었다. 이중 외국인 사망자는 총 26명이다.


인사이트뉴스1


국적은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 1명, 호주 1명, 노르웨이 1명, 오스트리아 1명, 베트남 1명, 태국 1명, 카자흐스탄 1명, 우즈베키스탄 1명, 스리랑카 1명이다.


부상자도 149명에서 3명 추가돼 총 152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