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앞에서 단체로 춤춘 거 조작 아니냐?" 말 나오자 참다못한 누리꾼이 올린 두번째 영상

구조 현장에서 춤 추고 노래 부르는 시민들 / 뉴스1

구조 현장에서 춤추고 떼창 한 영상 보고 '조작' 아니냐는 의혹 이어져...조용히 다른 영상 올린 누리꾼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 시민이 구급차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다.

영상 속 '핼러윈 파티' 참가자들은 저마다 춤을 추며 즐거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대참사'가 일어난 현장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그래서 해당 영상이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다른 시민들도 영상이 조작된 것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그러자 해당 영상이 조작된 영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 한 누리꾼이 다른 각도로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이태원 참사 현장 / 뉴스1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태원 구급차 옆에서 춤추는 다른 영상 입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별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고, 영상 한 개를 게시했다. 

기도하는 유족들 / 뉴스1

다른 영상에서는 더 충격적...소방차 보이는데도 흥분된 상태로 방방 뛰어

영상 속 사람들은 일제히 손을 치켜들며, 흥분된 상태로 뛰고 있었다.

현장에는 소방차 수십 대가 주차해 있었고, 인파 때문에 소방차는 지나갈 수가 없었다.

한 시민은 소방차가 온 모습이 신기했는지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다른 각도로 촬영한 영상 / 온라인 커뮤니티

다른 각도로 촬영한 영상 / 온라인 커뮤니티

사망자가 100명이 넘게 발생한 사고 현장이라고는 도무지 믿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누리꾼은 "와... 진짜 무슨 다들 약 한 거 아냐?", "저것들은 소방차도 코스프레인줄 아나", "진짜 무슨 지옥을 보는 것 같다"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구조 현장에서 춤 추는 걸 본 해외 누리꾼 반응 / 뉴스1

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도 '경악'

한편 구급차 앞에서 춤을 추는 한국인을 본 외국인의 반응도 화제가 되고 있다.

구급차 앞에서 'Sex on the Beach'를 떼창 하는 영상이 퍼지자 해외 누리꾼들은 충격에 빠졌다.

구조 현장에서 춤 추는 걸 본 해외 누리꾼 반응 / 뉴스1

한 중국인 누리꾼은 "한쪽에서는 심폐소생술을 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외국인 누리꾼은 "압사당한 사람들 옆에서 저런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스1

31일 오전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사망자 154명, 부상자 149명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부에서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 조작 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