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핼러윈 전날 이태원 현장답사 후 팬미팅 장소 '긴급변경'한 이유

YouTube '긴벌레'

팬미팅 전 이태원 답사 나간 유튜버가 장소 '취소'한 사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유명 유튜버가 이태원으로 답사를 나갔다가 팬미팅 장소를 급하게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선견지명이 피해를 줄였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유튜버 '긴벌레'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팬미팅 안내문을 공지했다.

YouTube '긴벌레'

남산으로 장소 변경...안전 위한 결정

공지에서 그는 "이태원 사전 답사를 간 결과 사고 우려가 있어 장소를 남산으로 바꿨다"라고 안내했다.

이어 "남산 계단 앞에 긴벌레가 저녁 7:30 ~ 8:00분 동안 서 있을 것"이라고 새로운 장소를 공지했다.

그는 "인원이 다 모이면 어린이집 인솔끈으로 묶어 남산 정상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달라진 팬미팅 내용도 함께 언급했다.

이태원 사고 현장 / 뉴스1

팬미팅 진행 전 이태원 사전답사를 나갔던 그는 사람이 몰릴 것을 예견해 장소를 급히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놀라운 선견지명에 누리꾼들은 칭찬 댓글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커뮤니티 안내문 댓글을 통해 "와 진짜 현명하긴 판단이였네요. 사람 여럿 살리셨습니다", "진심으로 지혜롭고 명철하신 사람이십니다. 지금보다 더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전답사가 왜 중요한지 알게 해주는 사례..지혜로운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이태원 사고 현장 / 뉴스1

사전답사로 사고 막은 결정에 칭찬 이어져

이외에도 "팬들 다칠까봐 사전답사까지 하는 사려깊음이 대단합니다", "사람 여럿 살리셨어요 감사합니다", "사전답사는 애들 현장학습에나 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대단하시네요", "당신이 25만명을 살리셨어요", "성지순례왔습니다. 구독하고 갑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긴벌레는 구독자 25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로 고도비만에서 살을 빼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보여줘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지난 29일 서울 용산 이태원에서는 153명이 사망하는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이태원 참사 추모하는 시민들 / 뉴스1

경찰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과학수사팀을 보내 신원 확인을 하는 대로 유족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시신은 일산 동국대병원(20명)과 이대목동병원(7명), 성빈센트병원(7명), 평택제일장례식장(7명), 강동 경희대병원(6명), 보라매병원(6명), 삼육서울병원(6명), 성남중앙병원(6명) 등에 나뉘어 안치됐다.

이태원 참사 추모하는 시민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