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일)

"박수홍 된 것 같아요"...수능 끝나고 모은 알바비 400만원 자식 몰래 사용한 엄마

인사이트방송인 박수홍 / MBC '라디오스타'


딸이 손수 모은 알바비 '400만원' 몰래 사용해 놓고 되레 호통친 어머니...딸 "박수홍 된 것 같아"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딸이 힘들게 모은 아르바이트 월급을 백화점 쇼핑하는 데 다 사용해놓고서 되레 호통을 친 어머니의 사연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딸은 대학교 등록금과 생활비 등 상당수의 발생 비용을 자신이 벌어 생활해왔다며 자신이 흡사 방송인 박수홍이 된 것 같아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알바비 400만원을 빼간 엄마"라는 제목으로 딸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딸 A씨, 고등학교 수능 끝나자마자 알바에 뛰어들어...2년이 되던 해 400만원 통장에 마련


사연에 따르면 A씨는 21살 대학생이다. A씨네 집은 국가장학금 8분위가 나올 정도로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고 한다.


이 때문에 A씨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당시 부모님으로부터 대학에 입학하면 등록금을 지원 못한다는 소식을 통보받았다. A씨는 수능이 끝나자마자 온갖 알바를 연연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아갔다.


A씨는 어린 나이에 알바 경력도 전무해 설거지, 고깃집, 상하차, 청소 등 막노동 위주로 일을 해왔다고 한다. 알바에 뛰어든지 약 2년이 되던 해 A씨는 등록금 납부를 마치고 통장에 400만원을 모아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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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A씨 400만원 중 340만원 백화점 쇼핑하는 데 써...남은 돈 A씨 제외한 가족 외식 등 사용해


그러나 A씨의 기쁜 마음은 금세 절망적인 감정으로 바뀌었다. 어머니가 자신 몰래 통장에 있던 돈을 사용해 사치를 부린 것이다.


어머니는 A씨의 통장에 있던 돈 중 340만원을 자신의 생일 기념으로 백화점 쇼핑하는 데 사용했다. 또 남은 돈은 A씨를 빼놓은 가족 외식으로 사용했고, 동생 학원비에도 보탰다고 한다.


400만원은 A씨가 한겨울에 자신의 손이 얼어가며, 또 첫 알바 사장에게 혼나가면서 꼬박꼬박 모은 것이라고 한다. 사실을 접한 A씨는 숨도 안 쉬어진다며 큰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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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항의하자 어머니 "은혜도 모르는 X" 비난...A씨, 충격 받아 화낼 기운 조차 없어


A씨는 결국 어머니에게 돈의 행방에 대해서 항의를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런 A씨에게 되레 호통만 쳤다. 그동안 A씨를 키우는 데 쓴 돈이 상당했다는 것. 어머니는 A씨에게 "은혜도 모르는 X"이라고 비난했다.


A씨는 어머니의 발언에 충격을 받아 화낼 기운조차 없다고 한다. 다만 잃어버린 돈에 대한 아쉬움만 계속해서 강조했다.


A씨는 끝으로 "나름 처음으로 번 돈이고 의미가 좀 다르다. 저렇게 사라졌다는 게 너무 억울하다"며 "독립은 무조건 해야겠다. (그동안 돈을 찾는) 방안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백화점에서 산 것 몰래 빼돌려서 당근마켓에 팔아라", "당장 본인만 관리할 수 있는 통장 만들어라", "너무 가슴 아픈 사연이다" 등 분노에 찬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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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20대 1인가구는 126만 6911명으로 5년 사이 4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산하면 전체 1인 가구 다섯 중 하나가 20대 1인가구인 셈이다. 같은 기간 1인 가구 수 증가(27%)보다 훨씬 가팔라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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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1인가구가 증가하는 주원인으로 자기 시간을 중시하고,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Z세대(1995~6년 이후 출생)의 성향이 두드러진 것이 꼽히고 있다.


특히 앞서 전했던 A씨 외에도 많은 이들이 부모세대의 간섭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1인가구를 원하는 이들의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