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어제자 제주 하늘에서 포착된, 지구 침공하는 UFO 아니냐는 말 떠돈 불빛 (+정체)

인사이트사진제공=제보자 H씨


어젯밤, 제주 하늘에 뜬 불빛기둥...시민들 "UFO 아니냐"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제주 하늘에 UFO 뜬 거 아닌가요?"


어젯밤(26일), 제주 상공에는 정체 모를 불빛기둥이 떠올랐다. 잠시 뜬 수준이 아닌, 하늘을 '부유'하는 듯 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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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관측되지 않는 자연현상이 주는 위압감에 놀란 시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관계당국에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소방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위기감을 느낀 시민 십수명이 실제로 신고를 했다. 실제로 시민들 사이에서 큰 불안감이 감돌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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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에 신고도 이뤄져...SNS 상에서는 "대체 불빛기둥 정체가 뭐냐" 문의 폭주 


SNS 상에서도 대체 정체가 뭐냐는 글이 폭주했다. 한 시민은 불빛기둥을 포착한 사진을 올리며 "우리를 감시하는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해가 지고 어둠이 싹튼 오후 7시부터 '감시한(?)' 이 불빛기둥의 정체는 대체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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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UFO처럼 보였던 이 불빛기둥은 제주 앞바다에서 조업을 하는 어선의 불빛이 밤하늘 구름에 반사되면서 생겨난 현상이었다.


불빛기둥 정체는 어선 '집어등'..."구름에 반사돼 나타나는 현상"


어젯밤 제주 앞바다에는 오징어·한치·갈치 잡으려는 배들이 집어등을 환하게 밝혔다.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수산물을 어획하기 위해서다.


인사이트오징어 잡이 배가 뿜어내는 불빛 / 사진=울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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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집어등의 환한 불빛이 구름(상층운)을 때리고, 이 구름이 거울 역할을 하면서 반사를 시켜 불빛이 공중에 떠오르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빛과 구름이 만들어낸 자연현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바다에 떠 있는 어선들의 빛이 구름에 반사된 현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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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사진=제주지방기상청


기상청 관계자는 "상층 구름층이 주로 얼음 입자로 구성되면서, 육각 구조 얼음 입자 하나하나가 거울 역할을 하게 되고 그 빛들이 모여 마치 기둥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라며 "사람과 어선 불빛 사이 대기 기상 조건이 맞을 경우 가끔 관측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제주 하늘에서 '불빛기둥' 관측 처음 아냐...기상 조건에 따라 이따금 관측돼


한편 이 같은 현상은 이따금 제주 상공에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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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지역 북부 한라산 중간산 하늘에서도 비슷한 광경이 목격된 바 있다.


지난달 22일에도 제주시 하늘에서 이 같은 불빛기둥이 관측됐다. 지난 2월에는 서귀포시 하늘에서 관측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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