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일)

오늘(10월 26일) 한국 현대사에서 '굵직한 인물' 3명이 사망했습니다

인사이트안중근 의사 기념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년 365일 중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뜨거운 하루를 꼽으라고 하면 바로 오늘(10월 26일)이지 않을까 싶다. 


한국의 현대사는 격동 그 자체이지 않을까 싶다. 


35년 동안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아픔을 겪어야 했고, 광복 이후에는 6·25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과 마주해야 했다. 


인사이트서울 강남 / gettyimagesBank


전쟁 이후 가난으로 점철된 시기, 잘 살고 싶은 국민의 열망은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눈부신 경제 발전으로 이뤄졌다.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아픔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10월 26일이 삶의 마지막 날이었던 이들은 좋든, 좋지 않든 우리 현대사에 굵직한 한 획을 그었다.


인사이트영화 '영웅'


이토 히로부미


100년을 관통하는 현대사 속에서 1909년의 10월 26일 울린 총성은 한국인들의 뇌리에 깊게 박혀 있다. 


지금으로부터 113년 전인 그날 안중근 의사가 쏜 총알은 이토 히로부미의 가슴팍에 꽂혔다.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 제국 시절 1, 5, 7, 10대 내각총리대신을 지낸 정치인이자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인사이트이토 히로부미 / Wiki pedia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이토 히로부미는 독일의 비스마르크나 중국 청나라 때의 이홍장에 비교될 만큼 존재감이 큰 국제 정치가로 인정받고 있었다. 


한국의 청년 안중근은 당시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컸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것. 


파장은 컸다. 전 세계가 일본이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조선에 침략했던 불법성을 알게 됐다. 이후 독립을 꿈꾸던 청년들에게 안중근은 식민지 투쟁을 위한 하나의 모델이 됐다. 


인사이트박정희 전 대통령 / 대통령기록실


박정희 전 대통령


1979년 오늘에도 총성이 울렸다. 이번엔 하얼빈이 아닌 궁정동 안가다. 


안가는 안전가옥으로 대통령이 사석에서 만나야 할 사람이 있는 경우 술자리를 하면서 편하게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곳이다. 


이곳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가 쏜 총에 맞고 서거했다. 밤하늘을 가른 그날의 총성은 철옹성 같던 유신 체제를 무너뜨렸다. 


인사이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필리핀이나 태국, 그리고 남미의 여러 나라들보다 뒤처져 있었던 한국의 경제를 눈부시게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장기 집권, 민주주의의 퇴보, 산업화 이면에 생긴 여러 사회 문제 등 과를 두고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총을 쏜 김재규의 목적이 어찌 됐건, 이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또 한 번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인사이트노태우 전 대통령 / 뉴스1


노태우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하고 정확히 42년이 지나 한국 정치계의 거물이 세상을 떠났다. 바로 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군 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결성, 12·12 군사 반란을 주도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제13대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퇴임 후 12·12 군사반란과 5·17 내란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되어 헌정사상 첫 번째로 구속된 대통령이 됐다. 


인사이트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 / 뉴스1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으나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건강이 악화해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칩거 생활을 이어갔다. 


결국 2021년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했으나 향년 88세로 병상에서 사망했다. 


그의 사망으로 현대사를 주름잡았던 1노 3김(노태우, 김영삼·김대중·김종필)의 시대는 완전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