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이 '은밀한 취미' 공개하자, 뜻밖의 남자들 '고백' 쏟아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대 후반 여성 A씨, 일반적이지 않은 '취미' 공개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남들과 다른 취미를 공개하자 남성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외의 반응이 나왔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신의 취미 때문에 결혼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20대 여성의 글이 공개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평범한 편에 속한다고 소개한 여성 A씨는 "빨리 결혼하고 싶어서 내 마이너스 요소만 말해보겠다"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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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전 4천 원을 받고 있으며, 부모님 노후는 없지만 시골에 계셔서 지원이 필요 없다"며 "전문 대졸을 나오고 연애 안 한 지 4년째"라고 설명했다.

여기까지는 남들도 갖고 있을 만한 평범한 결점들이었기에 남성들은 A씨의 걱정에 위로를 건네려 했다.

그때 A씨는 "특히 집순이인데 취미가 걸린다"며 큰 결심을 한 듯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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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인데 일본 애니 좋아하고 웹툰은 BL 많이 봐"

그는 "사실 집에서 웹툰과 소설 보는거 좋아한다"면서 "그중 BL을 가장 많이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 애니 보는 것도 좋아하고 일본 노래 듣는 것도 좋아해서 플레이리스트에는 애니, 오타쿠 노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는 "심지어 게임도 좋아해서 PC방도 자주 간다"고 밝히면서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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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비난을 받을 거란 예상과 다르게 큰 호응(?) 얻은 취미

마지막으로 A씨는 "남자들이 이런 취미생활 안 좋아할 걸 알지만 내 삶의 낙이라 포기는 못 한다"면서 "결혼 가능하겠냐"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남성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A씨의 생각과 다르게 호의적인 반응이 돌아왔다.

누리꾼들은 "집돌이에 게임 좋아하는 남자들에게는 환상", "클럽 가고 술 먹고 노는 거 좋아하는 것보단 백만 배 낫다", "결혼한 뒤에 집에서만 취미생활 즐긴다면 최고지"라며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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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 누리꾼은 "내가 보기엔 좀 특이하지만 조용한 취미가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다"며 "나랑 사귀자"고 대뜸 고백(?)하기도 했다.

반면 모든 이들이 이에 호감을 표하는 건 아니었다.

다른 이들은 "내 기준 BL보면 바로 거른다", "꼭 비슷한 취미 가진 사람만 만나세요", "남자든 여자든 활발한 사람이 좋던데"라며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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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L은 보이즈 러브(Boy's Love)로, 남성 캐릭터와 남성 캐릭터 간의 연애나 성관계를 소재로 다루는 창작 장르이다.

실제 동성애자의 문화나 환경과는 공통 분모가 적은, 동성애를 향한 망상과 성적 판타지가 가미된 장르다.

기본적으로는 여성향이며, 극소수의 남성들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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