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남사친이 축의금 69만 7400원 보내자...남편이 숫자 보고 발끈한 이유
아내에게 결혼식 축의금으로 69만 7400원을 준 남사친이 있어 화가 난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축의금에 19금 의미를 담아 보낸 아내의 남사친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애인이 있다면 남사친·여사친 때문에 한 번쯤은 다퉈봤을 것이다.
친구라고는 하지만 이성이다. 이성인 남사친·여사친이 친구라는 이유로 내 여자친구·남자친구와 가깝게 지낸다고 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상대가 검은 속내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상대가 내 애인에게 19금 발언을 하면 어떨까. 그것도 '결혼식'에 그랬다면 어떻겠는가.
한 남성이 "아내가 남사친에게 결혼 축의금을 받았는데, 그 액수에 '19금 의미가 담겨있다"라는 내용을 전해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내의 남사친이 보낸 축의금 캡처사진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최근 결혼했고, 결혼식에는 축의금을 보낸 남사친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숫자 '69'와 '74'는 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은어
A씨는 "토요일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얼마 전 남사친한테 계좌로 축의금을 받았는데 진짜 열 받아 돌아 버릴 뻔했습니다"고 했다.
아내가 남사친에게 받은 축의금은 69만 7400원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친구가 축의금으로 69만 7400원이나 줬구나"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보면 왜 70만원이 아니고 2600원을 뺀 69만 7400원인지 의문이 생긴다.
69만 7400원에서 숫자 '69'와 '74'는 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일종의 은어다.
남사친에게 남편이 화가 났다고 전한 아내...남사친 "남편 성격이 좀 그러네~"
A씨는 숫자가 의미하는 게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화가 난 것이다.
A씨는 "청첩장 주러 갈 때 그 자식(남사친) 얼굴 봤는데 속도위반 결혼한다니깐 표정이 썩어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친구가 장난친 거라고 말하는데 진짜 열받는다"며 "심지어 아내가 그 자식한테 이 상황을 말했더니 걔가 '남편 성격이 좀 그러네~'라고 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거 화내도 되는 거 맞지 않냐"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 감정에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6974는... 아오... 선 넘네", "나중에 돈 보낼 일 있으면 '28'원만 줘봐라", "돈이 문제냐 성희롱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남사친·여사친'이 이성으로 느껴진 적 있다"는 답변, 생각보다 많아
일부 누리꾼은 "6974원도 아니고 69만 7400원이면 꽤 크네, 걍 한 번만 참아라", "찐친이면 가능하지 않나?" 등의 반응도 보였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남사친·여사친'이 이성으로 느껴진 적 있다"는 답변이 많아 화제가 됐었다.
2019년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남사여사친' 관련 설문조사를 통해 10명 중 9명이 '남사친·여사친'이 있는 걸 알게 됐다.
이 중 71.3%는 남사친·여사친이 이성으로 느껴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