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요일, 조폭 '칠성파' 수백명이 '부산'에 집합한다고 합니다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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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파 전 두목 팔순 잔치...경찰 긴장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팔순 노인의 생일잔치 소식에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생일 주인공은 다름 아닌 부산 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 전 두목이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칠성파 전 두목 A씨의 팔순 잔치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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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은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전국의 전·현직 조직폭력배를 포함한 수백 명의 하객이 참석할 예정이다.

칠성파는 전국 최대 폭력조직으로 지난 1960년대 초부터 부산 시내 중심가를 기반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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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대 주름 잡는 칠성파 집결 예정

1980년대에 들어서는 경제 호황의 틈을 타 유흥, 향락업소, 오락실 등을 운영하며 막대한 수입을 끌어 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부산 시내 폭력 세계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현재도 부산 지역에서 100여명 가량이 칠성파에 몸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5월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칠성파와 신20세기파 간 집단 난투극 / 부산경찰청

칠성파는 부산의 또 다른 폭력조직 신20세기파와 대립한다.

지난 5월에는 칠성파 소속 20대 행동대원이 신20세기파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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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잔치가 열리면 이를 축하하기 위해 수많은 조직원들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A씨는 두목에서 물러난 지 오래돼 행사장에는 주로 원로 조폭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범죄와의 전쟁'

부산 경찰 "형사 투입할 것"

그러나 일각에서는 A씨의 조직에 대한 영향력이 워낙 컸기 때문에 현직 조폭들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있다.

부산 경찰은 팔순잔치로 인해 조직폭력배들이 한자리에 대거 모일 경우 시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대규모 폭력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형사들을 투입하는 등 상황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영화 '친구'

한편, 칠성파는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의 모티브가 됐던 조직이기도 하다.

영화 '친구'에서는 1993년 7월 신20세기파 세력 확장을 견제하던 칠성파 행동대장 정모(배우 유오성)씨 등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 정모(배우 장동건)씨를 흉기로 살해한 실제 사건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