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반대에도 중국인 여친과 결혼하려는 남성에게 사람들이 건넨 '압도적인' 조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 남자와 혼인한 외국인 여성의 국적 1위는 '중국'...국제결혼 인식 아직은 좀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과 결혼한 한국 사람은 총 1만 3,102명이다. 이중 한국 남자와 결혼한 여자 외국인의 비중은 '중국(27%)·태국(17.7%)·베트남(14.7%)'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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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는 달리 국제결혼에 관한 인식이 많이 나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좋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최근 한 남성이 중국인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싶은데, 부모가 반대해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모님이 반대하는 중국 여자랑 결혼하면 어떨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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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A씨는 지금 만나고 있는 중국인 여자친구가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유학을 전액 장학금으로 다녀올 정도로 똑똑한 여성이다. 현재 여성은 한국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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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언어·2세·결혼식' 등을 언급하며 결혼에 반대

한국어는 잘하지 못한다. A씨와 여자친구는 영어로 대화한다. A씨는 여자친구 외모가 여태껏 본 사람 중에서 가장 예쁘다고 했다. 

남부럽지 않을 여자친구랑 만나고 있는 A씨는 결혼하고 싶지만, 넘어야 할 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모님의 허락이다.

A씨의 부모님은 중국인 여자친구와 결혼하는 걸 에둘러 반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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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부모는 아들에게 "네가 좋다면 어쩔 수 없다만 다시 생각해보는 게 어떻겠니?"라며 "언어·2세·결혼식 등을 생각해봐라... 과연 행복할까"라며 설득하고 있다.

자기 명의로 된 집 5채를 갖고 있고, 현재 외국계 회사 최연소 팀장으로 아쉬울 게 없는 상태라고 했다. 손 벌릴 일이 없기 때문에 꼭 부모님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모님도 여자친구도 둘 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기 때문에 독단적인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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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접한 누리꾼들, 대부분 '결혼 하지 마라'고 조언

A씨는 "설득하려고 언제 한 번 밥도 같이 먹어봤다. 그런데 먹는 내내 정적만 흘렀고, 부모님이 한숨만 내쉬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설득할 방법이 없을까"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결혼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한 누리꾼은 "부모님 말씀도 일리가 있다. 국적이 다른 것보다, 문화 차이로 고생할 수도 있다. 지금은 행복하겠지만 결혼은 더 생각해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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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누리꾼은 "중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저도 여기서 똑똑한 여자들 많이 만나봤다. 그런데 일상 대화를 하다 보면 중화사상이 깊게 물들여져 있다는 걸 느끼곤 한다"라며 "결혼은 반대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미혼 남성이 결혼하려면 3가지를 갖춰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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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결혼도 못 하는 중국...남자는 평균 2억 원은 가지고 있어야 해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혼 남성이 결혼하기 위해서는 혼수품 3가지를 갖춰야 한다. 3가지는 집·차·지참금(彩禮·차이리)이다. 3개 합계액은 적게는 60만위안(1억 1784만 원), 많게는 100만위안(1억 9640만 원)이다.

돈 없으면 결혼도 못 하는 셈이다. 또 혼수는 별도다. 혼수 또한 남자가 해야 하는데, 평균 비용이 약 10만 위안(1964만 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