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앓는 여친에게 "두통하고 같은 거 아니냐"고 한 남친의 최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극심한 생리통으로 인해 데이트를 취소한 여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리통'을 경험했을 것이다.

심한 경우엔 요통과 오심, 구토, 피곤, 어지럼증, 설사, 식욕 부진, 두통, 신경과민 등을 동반하기에 다른 사람보다 통증을 더 느끼는 사람이라면 고통지수가 어마어마하다.

최근 여성 A씨는 극심한 생리통으로 인해 데이트를 미뤘다가 남자친구에게서 생리통은 '두통'과 같은 것 아니냐는 황당한 발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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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리통 때문에 싸웠 아니 헤어졌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남자친구와 만난 지 한 달밖에 안 됐지만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아직까지 3번 밖에 보지 못했다.

격리 해제가 되는 날, A씨와 그의 남자친구는 드디어 데이트를 할 수 있겠다고 설렜지만 갑자기 시작된 생리 탓에 이마저도 무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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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극심한 생리통으로 '응급실'까지 실려간 A씨

A씨는 "3년 전 생리통이 제일 심했을 땐 변기통 부여잡고 울다가 응급실 갔을 정도로 심하다"면서 "미안하지만 일주일 뒤에 볼 수 있겠냐"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다음 주 데이트할 때 영화와 고깃집 모두 내가 예약해 놓겠다"며 미안한 심경을 내비쳤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나도 성교육 시간에 배웠고 여동생도 있어서 안다"면서 "머리 아플 때 두통약 먹는 것처럼 생리통일 땐 생리통 약 먹으면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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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못 하는 남자친구 "머리 아플 때 두통약 먹으면 낫는 것처럼 생리통 약 먹으면 낫는다"

A씨는 남자친구가 아직 이해 못했다고 생각해 "생리통은 감기가 아니라 하루 이틀 아프지 않고 사람마다 고통지수가 다르다"고 다시 설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 모습에 실망한 A씨는 결국 이별을 선고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생리통 그깟 게 뭐라고 약속을 취소하냐"며 "약속을 지키지도 않은 게 어디서 큰소리치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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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남자친구에게서 장문의 사과 문자가 왔지만 이미 상처받은 A씨는 다시 한번 이별을 선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여친이 생리통이라고 하면 몸 상태부터 묻는 게 먼저 아니냐"면서 "제 남자친구 같은 반응이 신기하다"고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옛날 어르신처럼 공감 능력 떨어지는 건 확실하네", "저런 사람이랑 연애하면 피곤할 듯", "어디서 주워들은 소리 갖고 일반화하는 거 극혐"이라면서 거센 비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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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생리통은 월경 기간 중 자궁이 수축해 생기는 통증이다.

이는 특별한 질병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생리통'과 원인 질환으로 발생하는 '속발성 월경통'으로 나뉜다.

생리통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으로는 후천성, 울혈성, 염증성, 내막성, 폐쇄성, 난관, 자궁, 난소 부위의 이상에 따른 여러 경우로 나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