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오은영 "회사에서 싸움 안하면 사회생활 100점...'인싸'처럼 할 필요 없어"

인사이트YouTube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오은영 박사가 말한 '사회생활 100점' 기준은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사회생활 100점' 기준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는 "사회생활, 대인관계 '이것'만 알아도 인생이 바뀝니다"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오 박사는 "학교를 졸업하고 좁아진 인간 관계. 사회에 나가면 목적 없이 순수한 친구를 사귈 수 없게 될까 봐 걱정된다"는 고민을 다뤘다. 


인사이트YouTube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프렌드'와 '클래스메이트' 구분 필요


오 박사는 "인간이 여러 기능을 발휘하고 사는데 이런 사람과의 관계, 사회성 기능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학교 때 사귄 친구들이 제일 순수한 친구들이다, 이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오 박사는 "물론 학교 때 사귄 친구가 진정한 친구가 아니란 뜻을 절대 아니다"라며 '프렌드'와 '클래스메이트'를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그는 "학교에서 같은 반 아이들은 클래스메이트다. 프렌드가 아니다. 그런데 한국말로 하면 같은 반 아이들이다. 우리는 이것을 같은 반 친구라고 한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친구'란 굉장히 가까운 사람을 의미하며, 말 그대로 나의 시간과 에너지와 노력을 사용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했다.


그는 학교를 졸업한 뒤 '목적 집단'에서 만나는 구성원들은 '동료'라고 정의했다. 


인사이트YouTube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출근부터 퇴근까지 크게 안 싸우면 100점"


오 박사는 "회사 같은 데는 일을 하기 위해 모인 장소이지 친목 도모를 위해 모인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그 모든 구성원은 동료인 거다. 애들로 치면 같은 반 아이들"이라며 "그래서 이들은 등교부터 하교까지 출근부터 퇴근까지 특별하게 크게 안 싸우면 되는 거다. 그러면 100점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냥 사무실 같이 쓰고, 필기도구 빌려주기도 하고 복도에서 부딪혀도 '아 예' 이러고 지나갈 수 있고, 화장실 또는 구내 식당을 같이 잘 사용할 수 있고 업무를 잘 보면 백점"이라고 덧붙였다.


오 박사는 "다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싸'를 기준으로 삼아 놓으면 제가 아까 말씀드린 100점 그 분들도 상당히 잘 지내고 있는 건데 나는 굉장히 친구가 없고,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대놓고 뭐라고 하는 것이 싫어하는 것"


그는 "동료들 내지는 어떠한 업무든 어떤 관계로 만나게 된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지 않을 때도 많다"면서 "그렇게 약간 침묵이 흐른다고 해서 본인이 너무 외롭거나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한다고까지 너무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 거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싫어하는 건 어떤 거냐면, 대놓고 뭐라고 하는 게 싫어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냥 그럴 때도 좀 편안하게 계셔도 되고, 정 불편하면 내가 들었으면 좋겠다 하는 걸 상대방한테 해 주면 된다"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위로된다", "일하는 데 문제 없으면 되는 거지 친해질 필요 전혀 없다", "누구든 적으로만 두지 않으면 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공감했다. 


YouTube  '오은영의 버킷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