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 YouTube '황교익 TV'
황교익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떡볶이는 떡을 볶지 않는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앞서 떡볶이를 '정크푸드'라고 주장했던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번엔 떡볶이의 새로운 이름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30일) 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떡볶이는 떡을 볶지 않는다. 가래떡과 기타 재료에 국물을 넣고 끓인다"고 설명했다.
황 씨는 "주요 양념은 고추장인데, 조리법에 따라 이름을 다시 붙이면 '가래떡이 들어간 고추장찌개'가 적당하다"고 했다.
전날(30일) 황교익 씨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캡처
"'가래떡이 들어간 고추장찌개'가 적당"
이어 "고추장을 안 쓰는 떡볶이도 있으니 '가래떡이 들어간 매운 찌개'란 이름도 괜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황 씨는 "요즘엔 가래떡이 주요 재료로 보이지 않는 떡볶이도 있고 가래떡이 아예 안 들어간 떡볶이도 있다. 매콤달콤한 고추장찌개 양념을 하고 있어 떡볶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라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떡볶이는 원래 가래떡과 기타 재료를 번철에다 볶는 음식의 이름이었는데 누군가 가래떡고추장찌개에다 떡볶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지금의 '혼돈'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처럼 음식 이름이 아니라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음식을 분류하면 그 음식의 본색이 분명해진다. 인간도 그렇다. 한 인간의 본색을 알려면 그에게 주어진 직명을 떼어내고 그의 말과 태도에만 집중하여 관찰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 YouTube '황교익 TV'
황 씨는 "윤석열에게서 직명인 '대통령'을 떼어내어 보라. 여러분 눈에 어떤 인간으로 보이는가. 여러분 곁에 둘만한 인간인가"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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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떡볶이에 무슨 원한이 있나"
포털 댓글창에는 "떡볶이에 무슨 원한이 있나", "떡볶이에 원수 진 것도 아니고 적당히 합시다", "교익씨 떡볶이와 원만한 합의 바랍니다", "그럼 초밥은 식초맛 밥 위에 삭은 생선 올린 회냐", "치킨은 밀가루 튀김옷을 입힌 닭고기냐" 등의 글들이 이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황 씨는 지난해 8월 페이스북에서 떡볶이에 대해 "영양이 불균형하고 자극적인 맛을 내는 정크푸드(불량식품)로 어린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즉석 조리 식품으로는 햄버거와 피자가 '그린푸드 존' 금지 음식으로 지정되어 있다"며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떡볶이를) '학교 앞 금지 식품'으로 지정해야 한다. 식약처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