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박민영 열애설 터지자...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수상한 지배구조에 관심 폭증

인사이트배우 박민영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배우 박민영이 '코인계 숨겨진 큰손'과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인기 여배우가 사랑에 빠졌다는 소식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모인 쪽은 '큰손'의 정체였다.


이 큰손이 무려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숨겨진 주인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빗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무려 약 7,821억원이었던 국내 굴지의 가상자산거래소다.


올해 반기(2022.01.01~06.30) 영업이익은 약 1,229억원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전체가 침체기를 겪는 중에도 빗썸은 탄탄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인사이트빗썸홀딩스 연결손익계산서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지만 일각에서는 빗썸의 지배구조가 너무 복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불법·탈법 여부도 들여다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8일 디스패치는 박민영이 은둔의 재력가 강모(41)씨와 연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박민영과 강씨는 이미 서로의 본가를 오가며 어른들께 인사를 주고받는 사이라는 점도 전했다.


매체는 강씨가 강남구 청담동 최고급빌라에 거주할 수 있는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빗썸'의 대주주였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 증거로 디스패치는 강씨의 명함을 들었다. 매체는 "강씨 명함에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빗썸라이브 회장이라고 적혀 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비덴트 홈페이지


말대로 빗썸의 지배구조는 다소 복잡했다.


강씨의 명함에 적혀있다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는 한국 코스닥 상장사다.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주주는 버킷스튜디오, 버킷스튜디오의 최대주주는 이니셜1호투자조합, 이니셜2호투자조합이다.


인사이트뉴스1


다시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다. 빗썸홀딩스는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다. 또 빗썸코리아는 빗썸을 운영하는 회사다.


쉽게 정리하면 '이니셜 1호·2호 투자조합→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홀딩스'로 지배가 구조화돼있다.


여기서 '이니셜 1호·2호 투자조합'은 또 회사 '이니셜'이 지배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니셜은 버킷스튜디오의 강지연 대표가 대표를 맡고 있다. 강 대표는 빗썸홀딩스의 사내이사이기도 하다. 강 대표는 강씨의 친동생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강 대표는 이른바 '바지사장'이고, 강씨가 실질적인 주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강씨는 2016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KT대리점에서 휴대폰 판매업을 하던 그는 결산집계표를 속여 A캐피탈에 약 35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았다.


2014년~2015년에는 한 금융사의 불법 우회 대출에도 힘을 써준 것으로 알려진다. 강씨는 해당 금융사와 협의해 332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한 뒤 90억원을 더 빌렸다.


발행한 사모사채 규모는 총 422억원. 이 중 최소 120억원을 돌려주지 않았다. 해당 금융사도 독촉해 봤지만 소용없었고, 현재는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강씨는 조용히 지내다 2018년 '클럽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강남 클럽 '아레나', '버닝썬' 등에서 하루 술값으로 1억원짜리 '만수르 세트'를 주문하는 '비버팀' 중 한 명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6년에는 태국을 자주 오가며 사업을 벌이고, 성남 지역 조직폭력배와 유착 관계 의혹도 제기됐지만 현재 확인된 바는 없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