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이 대학생과 중고생들에게 '패기머리'와 '리설주 머리'를 강요하며 두발 단속에 나섰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북한이 유행에 민감한 대학생 및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남성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패기머리'를, 여성은 김정은 부인인 리설주의 '단발머리'를 강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청년동맹에서는 남자의 경우 머리를 2cm 이하로 짧게 잘라 앞머리와 위만 남기는 '패기머리', 여자의 경우 '리설주 머리'를 하라는 단발령을 내렸다.
뿐만 아니라 단발령을 내린 후 시내를 거니는 청년들을 단속해 머리가 조금이라도 길면 대학생 규찰대가 그 자리에서 가위로 머리를 잘라버린다고 전했다.
이런 구시대적인 발상 때문에 평양 시내 이발소에는 손님이 줄을 이으며 어부지리로 이발사가 인기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전문가는 자본주의에 눈을 뜬 청년들을 단속하는 일이 부쩍 심하다며 단발령을 통해 청년들의 기강을 재확립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