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겜 'GTA6' 영상 출시 앞두고 대거 유출...'해킹범' 잡혔다 (+정체)

GTA6 / 락스타게임즈

역대급 기대작 GTA6 해킹으로 유출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갓겜으로 불리는 게임 제작사 록스타게임즈의 최신 기대작 'GTA6'의 영상이 유출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최근 해외 GTA 커뮤니티인 GTA포럼에는 약 1시간 불량, 90개에 달하는 GTA6 개발 빌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공개한 티폿튜버해커(teapotuberhacker, 닉네임)은 "GTA5와 더불어 TGA6 소스코드, 테스트 빌드 등 더 많은 내용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회사 측에서 연락이 없을 경우 록스타게임즈 사내 정보를 포함한 추가적인 정보 유출을 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덧붙였다. 

GTA는 현존하는 게임 중 최고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3년 출시한 GTA5는 마인크래프트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팔린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지난 2022년 2월 제작사인 록스타게임즈가 다음 작품인 GTA6 출시를 발표한 뒤, 게임 유저들의 기대는 매우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유출된 GTA6 일부

배경은 바익스시티, 최초의 여성 주인공 등장

해킹으로 유출된 데이터는 록스타게임즈 사내 슬랙에서 직접 다운로드된 것이었다. 유출된 영상과 스크린샷에는 바이스시티(Vice City)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바이스시티는 초대 GTA 시리즈에 등장하는 게임 배경으로 이번 GTA6의 배경 또한 바이스시티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도 유출 영상을 통해 드러났다. 

유출된 GTA6 일부

락스타게임즈 해킹 사실 인정..."안타깝다"

락스타게임즈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락스타게임즈는 "최근 권한 없는 제3자가 GTA 초기 개발 장면 등이 포함된 기밀 정보에 불법으로 엑세스하고 다운로드한 네이트워크 침입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이런 방법으로 여러분과 공유하게 되어 정말 안타깝습니다"라고 했다. 

Instagram 'rockstargames'

락스타게임즈는 "지금은, 라이브 게임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진행 중인 프로젝크 개발에 장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비다"라고 했다. 

이어 "다음 GTA 게임에 대한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되며, 플레이어들의 기대를 진정으로 뛰어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락스타게임즈에서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 개발에 장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유저들은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Instagram 'rockstargames'

지난 2003년 9월 출시 예정이었던 하프라이프2는 베타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에서 해킹범에 의해 소스코드까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결국 하프라이프2는 게임 내 모든 콘텐츠를 갈아엎어야 했다. 지금의 하프라이프2는 예정보다 1년 이 넘은 2004년 출시된 게임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킹범은 17세 소년...랩서스 지도자로 추정

GTA6를 해킹한 범인인 17세의 소년으로 밝혀졌다. 

영국 런던경찰은 지난 9월 22일(현지 시간) 국립사이버범죄부서의 지원을 받아 17세 소년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포브스에 따르면 영국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그가 해킹 범죄 그룹 랩서스(Lapsus$)의 지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며 우버와 락스타게임즈 해킹의 배후라고 꽤 확신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우버 또한 해킹 공격을 당한 바 있다. 해커가 슬랙 계정을 해킹해 우버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했고, 시스템을 장악했다. 

해커는 당시 뉴욕타임스에 자신이 18세이며 우버의 보안이 취약하기 때문에 침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크 업계에서는 랩서스가 상당한 해킹 실력을 가진 소수 정예 해커들로 구성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랩서스와 중국이나 러시아, 북한과의 연관성은 아직 드러난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