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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찰에서 발견된 16세기 조선 희귀 관음보살도

16세기 중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시대 희귀 관음보살도가 일본 가나가와현 사찰서 발견됐다.

 

16세기 중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시대 희귀 관음보살도가 일본 사찰서 발견됐다.

 

27일 동국대학교 박물관장 정우택 교수는 조선불화에서 전례가 없는 희귀 '유희좌 관음보살도'가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가마쿠라(鎌倉) 시 사찰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희좌'란 한쪽 다리를 곧추세운 채 앉아 있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시대 관음보살도 4점 가운데 유희좌는 없었다.

 

보통 조선시대 관음보살도는 윤왕좌(정면을 향해 무릎을 세우고 한 손을 짚은 자세)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대 박물관장으로 불화 권위자인 정우택 교수는 "이와 유사한 도상의 목판화는 충북 단양 구인사 소장본을 비롯해 6,7개가 있지만 회화 작품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며 "관음보살 묘사 방식과 연꽃의 바림 기법 등으로 미뤄 보아 16세기 중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당 불화는 선재동자가 관음보살에게 불법을 구하는 화엄경의 한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미술사적 가치가 뛰어나다. 

 

정 교수는 "이 그림은 중국 도상을 들여와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대표 사례"라며 "조선 전기 불화의 다양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