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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이 나랑 무슨 상관?"이랬다가 '무식'하다 욕먹은 여성

환율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우리 생활에 미칠 영향을 알아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환율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최대 1434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까지 등장했다.


2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10원을 넘어섰다.


1400원대로 환율이 급등하게 되면 우리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최근 직장인 A씨는 뉴스에서 환율 오름세를 보도하는 것을 보고 의문이 들어 친구에게 "환율 오른 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라고 계속 나오냐"라고 했다가 '무식'하다는 퉁을 들어 싸웠다.


의외로 A씨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다. 환율 변동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리기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환율은 우리의 의식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금부터 환율 급등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알아보자.


환율 상승이 우리 생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먼저 환율이란 자기 나랏돈과 다른 나랏돈의 교환 비율이다.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삼는다.


환율은 각 나라의 경제 사정이나 국제 경제의 흐름에 따라 매일 조금씩 바뀌는데 환율 변동은 국민 경제 및 개인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금처럼 환율이 상승한단 의미는 곧 '외화 가격'의 상승으로 풀이되는데, 원화의 가치가 그만큼 낮아졌다는 뜻이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품의 경우 더 비싼 가격을 주고 사야 하기에 물가가 오르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그 변화를 가장 가깝게 체감할 수 있는 게 바로 기름값이다. 또한 원자재를 수입해 쓰는 물건의 경우 라면 등 식품, 의류, 전자, 건설을 막론하고 가격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소비 위축과 원자잿값 상승은 결국 취업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환율 상승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금리 인상으로 주식 투자금들이 대거 이탈할 경우 시장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13년 6개월 만에 장중 1410원을 돌파했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었던 지난 2009년 3월 20일(1412.5원) 이후 13년 6개월 만이라 한국 경제 불황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러·우 전쟁 등 악재 겹쳐...타계 방법 있나


여기에 더해 정책금리 인상 리스크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 반도체 수출 난항 등의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투기심리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달러 수요자는 선매수하고 매도자는 매도를 미루는 현상들이 있다.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요한 순간에는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원칙을 엄격히 견지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