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스마트 기기 1000여대 탈취되는 도난 사건 발생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쿠팡 물류센터에서 스마트폰 등 고가 스마트 기기 1000여대가 탈취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쿠팡 측의 신속한 대처로 범인은 경찰에 검거됐지만 보는 이들은 범인들의 정체에 충격을 머금지 못했다.
지난 15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쿠팡 동탄물류센터 근무자 20대 A씨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소비자들 상당수 "'빈 상자' 배송받았다" 호소하면서 사건 드러나
경찰은 같은 혐의로 다른 근무자 1명과 장물업자 1명 등 2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다른 근무자 1명은 최근 검거해 조사 중이다.
앞서 사건은 지난달 말 쿠팡에서 신형 스마트 기기를 구매한 소비자들 상당수가 빈 상자를 배송받았다고 호소하면서 드러났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애플 및 삼성 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다. 쿠팡은 컴플레인을 받자마자 범인을 잡아내기 위해 색출작업에 나섰다.
범인은 반년 이상 근무하며 정을 쌓아온 직원들...옷 등에 숨겨 나오는 방식으로 범행 벌여
근무 중인 작업장 한 곳 한 곳을 주의 깊게 보던 쿠팡은 한 가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반년 이상 근무해오며 정을 쌓아왔던 직원들이 바로 범인이었기 때문이다.
쿠팡 측이 CCTV를 통해 범행 현장을 목격한 결과 이들은 제조사에서 센터로 입고된 제품을 포장 상자에서 꺼내 옷 등에 숨겨 나오는 방식 등으로 범행을 벌였다.
특히 범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약 9개월간 일어났으며 이들은 스마트 기기 1000여대를 빼돌려 장물업자 등에게 넘긴 뒤 10억원 가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올초 및 중순에도 비슷한 사건 일어난 바 있어 충격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셈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올 초와 중순에도 근무자 5명이 재고 스마트폰 등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바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형법상 단순 절도의 경우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다만 흉기를 휴대했을 경우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가중되는 처벌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