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 앞에서 제로투 추는 여캠 못보겠네"...아프리카 BJ들 난리났습니다

과거 부천역 광장에서 야외방송을 진행한 BJ RA리아(리아) / 아프리카TV

부천역에는 '가게 반 BJ 반'이라는 말 있어...BJ들 거리 전세 낸 수준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처럼 경기 부천역에는 "가게 반 BJ 반"이라는 말이 있다.

부천역 앞 곳곳에 수많은 BJ가 진을 치고 방송을 했기 때문이다.

누구는 길거리 야외 토킹 방송을, 누구는 길거리 제로투·코아인 댄스 별풍선 수금 방송을 또 누구는 그 풍경을 찍는 방송을 했다.

사진=인사이트

시간대도 가리지 않았다. 아침이고 낮이고 저녁이고 밤이고 부천역 앞은 사실상 BJ들이 전세를 낸 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제 이 모든 건 '과거의 역사'로 남게 될 듯하다.

계속되는 민원에 부천시가 아프리카TV에 공식적으로 수차례 항의했고, 이 항의가 결국 아프리카TV 운영 정책 변경으로 이어졌다.

아프리카TV

아프리카TV 특단의 조치...역사상 처음 있는 일 

운영자가 BJ들에게 "더 이상 부천역 앞에서 방송하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부천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BJ들에 따르면 아프리카TV 운영진은 BJ들에게 "부천역 피노키오광장에서 방송하지 말 것"을 주문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 BJ는 운영자에게 받은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부천 심곡동 '피노키오광장'에서 방송하는 것을 지난달 중순 전격 금지조치했다. 

부천역 번화가 / Naver 지도 '거리뷰'

이는 부천시가 오랜 시간 모니터링한 뒤 작성한 '부천역 광장 방송 BJ 목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변 상인들의 가계에 심각한 타격이 이어져 부천시가 나섰고, 지자체의 공식 요청에 아프리카TV가 공식 응답한 것이다.

팬들은 "올 것 왔다...자중 필요한 것 맞아" 반응 

아프리카TV 팬들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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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방송 보면서 부천역 상인들, 이용자들이 불편해해서 이렇게 조치될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한 시청자는 "부천시가 요청할 때는 듣지도 않던 BJ들이 아프리카TV가 말하니가 듣는 게 아이러니하다"라며 "시 위에 플랫폼이 있는 게 웃프다"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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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천역 앞 광장에서는 밤낮없이 방송하는 BJ들 때문에 민원이 쏟아져왔다.

시끄럽다는 민원은 물론 어느 날 BJ 영상을 보니 근처를 지나는 내 얼굴이 포착됐다는 식의 민원도 이어졌다.

부천시는 BJ들에게 방송 자제를 권유했지만 듣는 이가 없어 시민들의 불편은 가중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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